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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인천시 동구 구민운동장에서 '경인고속도로 교차로 구조개선공사 착공식'을 진행 하고 있다.사진 제공=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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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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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시민·환경단체의 반대 속에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 사업이 30일 인천기점~서인천나들목 구조개선공사 착공식을 시작으로 첫 삽을 떴다.

인천시는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을 하루 앞둔 30일 동구 구민운동장에서 '인천기점~서인천나들목 교차로 구조개선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제갈원영 인천시 시의회의장, 이흥수 구청장, 지역 국회의원과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사업 ⓒ 인천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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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시민 교통편의를 위해 이관과 동시에 인하대학교, 석남2고가교, 방축고가교, 6공단고가교 4개 지점 10곳에 진출입로를 2018년 상반기까지 설치한다.

2021년까지 방음벽과 옹벽 철거, 도로 포장, 사거리 16곳, 주차장 설치 등을 마쳐 사통팔달의 도로망을 완성한다.

이어 2024년까지는 공원, 실개천, 문화 시설 등을 만들어 시민 소통·만남 공간으로 조성한다.

1968년 개통돼 한국의 경제성장을 견인한 경인고속도로는 12월 1일 고속도로에서 일반도로로 전환되며 관리권이 국토교통부에서 인천시로 이관된다. 이관 구간은 인천 종점인 남구 용현동에서 서인천나들목까지 10.45km이며, 12월 1일부터 통행속도가 100㎞/h에서 60㎞/h로 감속된다.

유 시장은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 사업은 동서로 분단된 인천을 하나로 통합해 인천의 가치를 재창조하고, 도로주변을 쾌적한 도시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인천의 성장과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정복 인천시장 공개 면담을 요청한 인천지역 시민·환경단체는 12월 4일 오전 8시 시청에서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 관련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천지역 시민·환경들은 충분한 시민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경인고속도로 일반화구간 계획을 수립해 달라며 인천시장 공개 면담을 요청하며 반대하고 나섰다.

가톨릭환경연대, 인천YMCA, 인천YWCA, 인천녹색소비자연대,인천녹색연합, 인천평화복지연대,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9일 "경인고속도로 일반화구간에 대한 기본계획이 내년 9월 완료 예정인 상황에서 일부 공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인천시민사회단체는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인천 시민을 대표해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겠다며 유정복 인천시장의 면담을 요청했다.

시민단체는 "기본계획에 대한 타당성평가, 실시설계 등도 진행되지 않은 채 교차로 개선사업부터 진행하는 것은 행정절차상 매우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교차로 구조개선공사는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논의,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인고속도로 일반화구간 사업은 향후 인천의 모습을 획기적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사업"이라며 "낡은 고가도로를 공원으로 조성한 '서울로7017' 사업의 경우, 처음에는 서울시의 일방적인 사업 발표로 지역사회의 뭇매를 맞았지만, 이후 충분한 시간을 두고 다각적인 의견수렴과정을 거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들이 직접 기획해 시범사업도 진행하고, 시민들이 만나는 과정속에서 지역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1km 남짓 되는 이 고가도로의 변신을 위해 서울시 내 14개 부서가 함께 움직였고, 공식적으로만 600회가 넘는 주민과의 소통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는 "인천이 관리권을 이관받을 구간은 10.45km에 달한다"며 "서구, 부평구, 남구, 동구를 관통하는 이 구간이 어떻게 구성되느냐는 따라 주변지역뿐 아니라 인천전체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며 "현재와 같은 의견수렴방식으론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관 주도 행정방식에서 탈피해 '의견수렴방식'부터 고민할 수 있는 새로운 논의체계의 틀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인천뉴스, #경인고속도로 교차로 구조개선공사 착공식,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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