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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용 인천시의원은 “도시철도의 건설과 운영을 통합함으로써 교통공사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지방공기업 해외시장 진출” 유일용 인천시의원은 “도시철도의 건설과 운영을 통합함으로써 교통공사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박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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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분권이 시대적 가치로 떠오르면 진정한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재정적 독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 방안의 하나로 제안되는 것이 지방공기업의 적극적인 해외진출이다.

공기업이라는 신뢰성과 안정성이 해외시장 진출에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유일용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부위원장(동구 제2선거구 송현1·2동, 송림2동, 송림3·5동, 송림6동, 금창동. 자유한국당) 역시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그는 "해외시장 진출이 단순한 경제적 측면을 떠나 '글로벌 도시 인천'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인천교통공사의 해외진출부터 시작하자고 말한다.

인천게릴라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유 의원은 "기본적으로 도시철도는 운영과 건설이 함께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운영과 건설이 각각의 전문성을 요하고, 특화된 부분이기는 하지만, 실제 운영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건설 단계에서부터 반영해 운영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을 최소화한다는 측면에서 도시철도에 있어서 운영과 건설의 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라고 강조했다.

그 예로써 유 의원은 인천도시철도2호선 운영초기에 발생한 숱한 문제들을 지적하며 "당시 상당수의 문제들이 건설과정에서 바로 잡을 수 있는 것들이었고, 건설과 운영이 유기적으로 협력했다면 막을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며 "건설 따로, 운영 따로에서 발생한 문제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유 의원은 경제적 측면에서도 건설과 운영의 통합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현재 우리 인천에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도시형자기부상열차인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가 운영되고 있다. 이는 일본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자체 기술 개발로 매우 의미가 있다. 특히, 초기 3년간 인천교통공사가 운영했다"며 "인천교통공사는 자기부상열차 운영에 대한 노하우는 어느 정도 있지만 문제는 건설을 해 본 경험이 없다는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중호 인천교통공사 사장을 비롯한 인천교통공사 임직원들은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진출을 위한 비전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부산 BEXCO 컨센션홀에서 개최된 ‘글로벌 스마트 레일 컨퍼런스 2017’ 이후 태국 교통부 차관보 등 도시철도 관계자 20여명을 초청한 모습.
▲ “지방공기업 해외시장 진출” 이중호 인천교통공사 사장을 비롯한 인천교통공사 임직원들은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진출을 위한 비전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부산 BEXCO 컨센션홀에서 개최된 ‘글로벌 스마트 레일 컨퍼런스 2017’ 이후 태국 교통부 차관보 등 도시철도 관계자 20여명을 초청한 모습.
ⓒ 인천교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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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안타까움에는 당장 눈앞에 놓은 경제적 이익이 반영된 것이었다.

유 의원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추진 중인 교통체계 개편 및 구축 사업에 인천교통공사가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고, 호치민시 당국도 관심이 많지만 정작 인천교통공사가 건설에 대한 준비가 없어 참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최근 베트남을 방문해 호치민시 당서기, 해당 장관 등에게 자기부상열차에 대해 설명할 기회가 있었지만, 문제는 그들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교통공사가 건설을 못하다 보니 우리가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가 없었다"며 "현재 인천시도시철도건설본부 직원들은 공무원의 신분으로, 그들이 해외세일즈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따라서, 교통공사로 편입해 공사 내 본부로 운영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자기부상열차의 소유권과 운영권을 인천시가 가져올 때가 됐다. 아니 지금이 최적기이다"라며 "물론, 현재는 상용화가 되지 않아 무상으로 운행돼 운영비용이 많이 들겠지만, 투자라고 생각해야 한다. 거기에서 쌓은 노하우와 기술로 해외시장에 진출해 수익을 낸다면 투자비용은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은 교통공사에 집중해 이야기 했지만, 도시공사나 관광공사 등도 같은 개념으로 봐야 한다"며 "언제까지 우물 안 개구리로, 인천에서만, 국내에서만 머물 순 없다. 세계시장에서 경쟁하고 글로벌 공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인 우리 인천과 인천시민들을 위해 마땅한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인천국제공항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는 국내기술로 개발됐다.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자체 개발된 이 기술의 해외시장 수출을 위해 인천교통공사가 운영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지방공기업 해외시장 진출” ‘인천국제공항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는 국내기술로 개발됐다.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자체 개발된 이 기술의 해외시장 수출을 위해 인천교통공사가 운영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인천교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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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게릴라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지방공기업, #공기업 해외진출, #인천시, #인천교통공사, #유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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