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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내내 경기가 나쁘다고 생각했던 기업과 소비자들이 5년여 만에 활짝 웃었다. 경제심리지수가 지난 2012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민간은 지난 14년 동안의 평균적인 경제 상황보다 지금이 더 낫다고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경제심리지수의 순환변동치는 100.2로 전달보다 0.6포인트 올랐다. 경제심리지수는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한 것인데, 기업들과 소비자들이 경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14년 간 평균 경제상황보다 지금 더 낫다고 느낀 기업·소비자

경제심리지수 지표 자체는 100으로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지만 계절적 요인 등을 제외한 순환변동치로는 지난달보다 큰 폭 상승했다. 휴가철 등 특정 기간에 경기가 좋다고 느낄 수 있는데 이런 특이점을 빼고 봤더니 사람들이 이전보다 경기가 좋아졌다고 느꼈다는 얘기다.

이러한 점이 반영된 경제심리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2012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이는 지난 2003~2016년 동안의 장기평균인 100보다도 높았다. 이 지표가 100을 넘었다는 것은 기업과 소비자가 지난 14년 동안의 평균적인 경제상황보다 이달의 경기가 좀 더 낫다고 느꼈다는 뜻이다.

이 가운데 기업들의 경제심리도 다소 개선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이달 업황 BSI는 83으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자의 경우 3포인트 하락하고, 화학도 5포인트 감소했으나 자동차는 6포인트 올랐고, 1차금속(6포인트)도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국 수출 개선, 중국 관광객 회복 조짐에 기업들 활짝

최덕재 한국은행 기업통계팀장은 "자동차의 경우 일부 승용차가 당초보다 잘 팔리고 있고, 그동안 부진했던 중국 수출이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중국과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해소될 조짐을 보이면서 기업들이 경기가 나아졌다고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제조업 중에서도 대기업의 경제심리가 좋아졌다. 대기업의 이달 BSI는 90으로 지난달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72로 전달과 같았다.

또 제조업이 아닌 기업들의 이달 업황BSI도 79로 전달보다 3포인트 올랐다.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늘어나는 조짐을 보이면서 이 지표가 지난 9월 수준을 회복했다는 것이 한국은행 쪽 설명이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의 경우 7포인트, 부동산임대는 8포인트씩 각각 올랐고, 숙박은 25포인트나 상승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 13~20일 간 전국 3313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를 토대로 기업경기실사지수를 계산했다. CSI의 경우에는 지난 10일부터 8일 동안 2017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산출했다. 


태그:#한국은행, #경제심리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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