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발칵 뒤집혔다. 최근 조직이 정비된 울산지검이 울산 남구의 한 아파트 분양 비리 사건으로 6명을 구속하면서다. 검찰이 관행처럼 진행되어온 '죽통아파트' 비리에 메스를 가하면서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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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지검이 울산 남구의 한 아파트 분양 비리 사건으로 6명을 구속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 박석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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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과 관련한 '죽통'이란 '죽은분양통장'을 이르는 것으로, 죽통으로 마치 아파트가 분양된 것처럼 하다 결국은 미분양으로 돌려 웃돈을 얹어 되파는 행위를 통칭한다.
검찰은 내년 입주 예정인 울산 남구 한 아파트와 관련해 시행사 대표와 조직폭력배, 법원직원 두명, 시행사 직원 2명 등 모두 6명을 구속한 상태다. 특히 일부 지역언론에 "이번 사건에 중견 방송기자와 전직 울산시 고위공무원 연루설"까지 보도되면서 사건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조폭 연루된 울산 남구 아파트 분양비리, 법원직원 2명도 구속이번 울산 남구 아파트 분양 비리사건이 알려진 것은 지난 11월 초. 일부 지역언론에 "울산지검 특수부가 최근 울산 남구 모 아파트 시행 사업에 관여해 10여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울산 폭력조직원으로 알려진 인물을 구속했다"는 보도가 나면서다. 전체 비리 금액은 100억 원대로 알려졌다.
1180가구 규모인 이 아파트는 지난 2014년 2월 26일 사업승인을 받아 2015년 11월 6일 착공했고 일주일 뒤 입주자 모집 공고 승인을 받아 분양을 시작했다. 내년 10월쯤이면 입주할 예정이다.
현재 검찰은 지난 2013년 7월 아파트 사업계획 신청부터 시작해 사업 승인 전까지 인허가 자료는 물론 울산시교육청과 울산시 등 20여 곳의 건축·교통 등 심의 서류 일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수사 중의 일이라 말할 수 없다"며 일체의 브리핑을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