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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는 22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유한국당 경남도의원들은 홍준표 적폐청산에 대한 발목잡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는 22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유한국당 경남도의원들은 홍준표 적폐청산에 대한 발목잡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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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지사로 있을 때 경남도청과 출자출연기관에서 이루어졌던 채용과 관련해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는 22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도는 비리의 온상이 된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2012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경남지사로 있었고, 지금은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행정부지사)이 맡고 있다. 그동안 홍 지사 재직 때 경남도 출자출연기관에서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되어 왔다.

경남운동본부는 지난 10월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전 지사가 전문성 없는 측근인사들을 경남도 출자출연기관장에 임명하여 부패와 비리가 발생한 것을 규탄한다"며 "구체적인 제보가 있었던 경남테크노파크와 경남발전연구원에 대한 감사를 촉구"했다.

이후 경남도 감사관실은 경남테크노파크 등에 대한 특정감사를 벌였고, 그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리고 경남테크노파크 원장이 사표를 내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 17일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문제가 불거졌다. 이날 정광식 위원장은 "사표를 낸 경남테크노파크 원장이 재직 시절에 채용비리가 있었냐"고 물었고, 경남도 감사관은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에 대해, 경남운동본부는 "지난 10월 23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채용비리 의혹이 이번 도의회 증인신문과정에서 제보가 사실이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했다.

이들은 "그동안 홍준표 전 지사가 전문성과 도덕성이 검증되지 않은 자신의 측근들을 경남도 출자출연기관장에 임명하여 개인의 세력을 구축하고 공공기관을 사적으로 이용한 것은 공공연하게 알려진 일이며 홍준표의 대표적인 적폐로 규탄의 대상이 되어왔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정실인사, 보은인사는 권력을 사유화하여 도민을 위한 도정이 아닌 권력자를 위한 도정을 만드는 요인이 되었으며 도민의 이익은 무시하고 부패와 비리를 키우는 온상이 되었다."며 "그것은 이번 경남도의 감사를 통해 사실임이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경남운동본부는 "이러한 비리기 단지 경남테크노파크에 국한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확신하기에 경남도에게 모든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전수조사, 전면감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는 22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유한국당 경남도의원들은 홍준표 적폐청산에 대한 발목잡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는 22일 오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유한국당 경남도의원들은 홍준표 적폐청산에 대한 발목잡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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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운동본부는 자유한국당 경남도의원들의 태도에 문제를 지적했다. 이들은 "도의회가 행정감사라는 명분으로 부패와 비리를 저지른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감사를 한창 진행 중인 감사관을 불러 증인신문을 하는 자유한국당 도의원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감출 수 없다"고 했다.

행정사무감사 때 자유한국당 소속 정광식 위원장은 "특정감사를 정기감사보다 길게 하는 건 기관장 찍어내기라는 의심을 충분히 사고도 남을 일"이라고, 정판용 의원은 "감사 내용이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감사가 아니고 오히려 기간에 대해서 제제를 하기 위해 특정 감사를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 발언은 경남도 감사관실에 대한 특정감사에 대해 자유한국당 경남도의원들이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경남운동본부는 "자유한국당 도의원들의 이런 발언은 정당한 공무를 집행하고 있는 공무원들을 위축시켜 결국은 감사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도록 방해하는 행위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식으로 행정감사를 하는 도의회에 우려를 금치 못하는 것"이라 했다.

이들은 "출자출연기관의 부패와 비리를 제대로 감시하지 못한 것에는 경남도의회의 책임도 있는 것이며 그것을 밝히고 출자출연기관이 도민을 위해 운영되도록 만드는 것에도 경남도의원의 책임이 있다"며 "출자출연기관의 문제를 밝히고 바른 운영을 위해 협력하는 것이 도의원으로서의 당연한 도리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발목잡기를 한다면 이는 결코 올바른 행위일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좌고우면 하지 말고 정의롭고 공정하고 깨끗한 경남을 만들어 나가는 일에 좀 더 과감하게 나서주기를 바란다"며 "도민들이 공개적으로 감사를 요청한 건에 대해서는 감사결과와 징계수위 등을 공개해 주기를 바라고, 청탁자의 명단도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경남운동본부는 경남도청 공보실 직원 A씨의 채용과 관련한 감사를 요청했다. 경남운동본부가 받은 제보에 의하면, 경남도는 홍 전 지사 재직 때인 2015년 12월 '임기제 공무원 채용' 공고를 내고, A씨를 채용했다.

경남운동본부는 "A씨는 홍준표 전 지사 선거 캠프에서 잡일을 하던 사람으로, 홍 전 지사의 부인과 아주 가까운 사이였다고 한다"고 했다. 김영만 상임의장은 "힘있는 사람들은 법적 절차를 만들어 측근을 채용하고 있는 것 같다"며 "경남도가 감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석영철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공무원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불공정한 채용이나 인사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경남운동본부는 경남지사 권한대행 사무실에 '감사 청구서'를 냈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는 22일 경남도청에 '홍준표 전 지사 때 채용비리 관련 감사 청구서"를 전달했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는 22일 경남도청에 '홍준표 전 지사 때 채용비리 관련 감사 청구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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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홍준표, #적폐청산, #김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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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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