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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부교육지원청이 일선 학교에 보낸 '2017 중구교육혁신지구 토론회 개최 안내' 공문에 학교별 참가 인원과 '필참'을 빨간색으로 강조해, 시교육청이 추진하는 교원업무 정상화 정책과 어긋난다는 비판이 나왔다.

남부교육지원청 초등교육과는 최근 중구지역 초ㆍ중학교에 '2017 중구교육혁신지구 토론회 개최 안내' 공문을 전달했다. 이 토론회는 오는 28일 오후 3시 올림포스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공문을 보면, 참가자 명단을 17일까지 제출하라면서 학교 당 참가 인원을 몇 명 이상으로 정해놓고 빨간색으로 '필참'을 적어 놨다. '초ㆍ중학교 관리자 1명 이상, 교육혁신지구 사업 운영학교 2명 이상, 학부모 학교별 2명 이상' 식이다.

이 공문을 전달받은 학교에선 강제 할당이라며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교육청이 추진하는 교원업무 정상화 정책과도 어긋난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 교사는 "시교육청에서 교원업무 정상화 정책을 강조하며 공문에 '필참' 용어를 쓰지 못하게 한 것으로 아는데, 왜 지역교육지원청에선 여전히 학교 당 참가인원을 정해 강제 할당하고 그것도 빨간 색으로 표시까지 하는가"라며 "교사들에게 부담을 주는 엇박자 행정을 당장 중단해야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이 발표한 학교업무 정상화 추진계획을 보면, '정책사업ㆍ행사ㆍ회의 정비' 분야에 '각종 행사ㆍ대회ㆍ특색사업 의무 참가 요구 금지' 등의 조항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남부교육지원청 초등교육과 관계자는 16일 <시사인천>과 한 전화통화에서 "강제라는 의미로 필참과 인원을 표시한 것이 아니고 내년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사업 담당자의 참여가 꼭 필요해서 그렇게 표시한 것"이라며 "학교쪽에서 연락이 와서 사정을 이야기하면 억지로 참여하라고 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인천 남부교육지원청이 일선 학교에 보낸 ‘2017 중구교육혁신지구 토론회 개최 안내’ 공문 일부. ‘참가 대상’ 항목에 학교별 참가인원과 ‘필참(=필히 참가)’을 빨간색으로 강조했다.
 인천 남부교육지원청이 일선 학교에 보낸 ‘2017 중구교육혁신지구 토론회 개최 안내’ 공문 일부. ‘참가 대상’ 항목에 학교별 참가인원과 ‘필참(=필히 참가)’을 빨간색으로 강조했다.
ⓒ 장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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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http://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인천 남부교육지원청, #교원행정업무경감, #중구교육혁신지구 토론회, #필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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