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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포항 흥해실내체육관에서 김밥을 먹고 있는 어린이를 위로하고 있다.
 우원식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포항 흥해실내체육관에서 김밥을 먹고 있는 어린이를 위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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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진이 발생한 경북 포항시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을 찾아 현황을 파악하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우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10시쯤 진선미, 표창원 의원 등과 함께 흥해읍사무소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으로부터 피해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흥해실내체육관으로 이동해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을 위로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주택이 많이 파손돼 이재민들이 돌아가 살 수 없을 정도"라며 "국회에서 장기적인 대책을 세워 달라"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국회에 재난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효율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특별지원금과 응급복구를 위한 특별교부세를 지원할 것을 요청했다. 또 오래된 주택에 대한 안전진단 등 내진보강 공사비도 요청했다.

이에 우 원내대표는 "눈 앞에서 땅이 갈라지고 건물이 무너지고 많은 피해가 발생하는데 대해 주민들의 걱정과 공포가 확산되고 있어 걱정하는 마음으로 왔다"며 "특별재난구역 선포 문제는 정부와 잘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16일 오전 포항시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지진으로 대피한 한 어린이가 아침밥으로 김밥을 먹고 있다.
 16일 오전 포항시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지진으로 대피한 한 어린이가 아침밥으로 김밥을 먹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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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원내대표는 이어 "정부와 협의해 실질적으로 피해를 당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책을 세워나가겠다"면서 "국회 재난특위 설치 문제도 긴밀하게 협의해 빠른 시일 안에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너무나도 극명하게 국민들이 느끼고 있다"면서 원전 안전에도 특별히 신경써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오는 2020년까지 조사하기로 되어 있는 양산단층 등 활성단층 조사를 빠른 시간에 조사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재난방제센터를 현장 중심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지진단층연구센터도 독립해 동남권에 설치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또 수능이 일주일 연기된 것과 관련해 "지진이 일어난 지역에 수험생이 550명이 있는데 대처를 잘 해주었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 일행이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는 흥해실내체육관에 도착하자 한 주민이 앞에 나와 "집이 무너지고 있다. 실무자들을 보내 대책을 세우고 이곳에 계신 분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우 원내대표는 주민들의 손을 일일이 잡고 위로한 뒤 피해지역을 둘러보기 위해 자리를 떠났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오전 포항시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지진으로 대피한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오전 포항시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지진으로 대피한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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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각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주민들과 만나 위로했다. 안 대표는 주민들의 손을 잡고 "어디 다친 데는 없느냐? 밤에 잠은 잘 주무셨냐"며 "여기 계속 계실 수는 없으니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정부에서 재정적 지원을 빨리 할 수 있도록 제대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도 이날 오전 현장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피해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태그:#포항 지진, #우원식,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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