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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양산시민행동은 16일 오전 양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고리원자력발전소 5.6호기 백지회 등을 요구했다.
 탈핵양산시민행동은 16일 오전 양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고리원자력발전소 5.6호기 백지회 등을 요구했다.
ⓒ 탈핵양산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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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수능도 연기했다. 안전이 우선이다. 노후 원자력발전소 조기폐쇄하고 신고리원전 5·6호기 백지화하라."

탈핵양산시민행동은 16일 양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고리5·6호기 백지화를 촉구했다. 하루 전날 '포항 지진' 이후 계속 여진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원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신고리5·6호기는 건설 중단됐다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지난 10월 재개되었다. 경남 양산은 신고리원전에서 30km 안팎에 있는 가까운 지역이다.

양산시민들도 포항지진으로 불안에 떨었다. 시민들은 "계속되는 여진으로 주민들은 공포 속에서 밤을 새웠다"며 "실시간으로 올리는 포항시민들의 사진과 두려움의 목소리는 SNS를 타고 전국으로 퍼져나갔고, 많은 국민들이 안타까움과 불안을 연대했다"고 설명했다.

탈핵양산시민행동은 "이번 포항 지진은 단순한 여진으로 보기엔 규모가 너무 컸다. 이렇게 점점 잦아지는 지진은 한국도 결코 지진으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경고하고 있다"며 "일본의 후쿠시마처럼 지진이 핵발전 사고로 이어진다면 일대 혼란은 물론 우리는 책임질 수 없는 큰 죄를 후세대에게 지우는 것"이라 했다.

이들은 "경주에 이은 포항의 경고를 더 이상 무시해서는 안 된다. 정부와 지자체는 피해 복구와 함께 사회 전반의 지진 안전 점검과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제대로 된 지진 안전 대책 없이 지진 위험지대에서 가동, 건설 중인 핵발전소를 중단하고 안전대책부터 마련해야 할 것"이라 했다.

양산시민들은 "양산활성단층 위에 살고 있고 고리 핵단지를 가까이에 두고 있으면서 핵사고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시민들이기에 절박한 심정"이라 했다.

탈핵양산시민행동은 "최대지진 평가를 다시 해서 지진에 대한 원전 안전성이 확인되기 전까지 가동 중인 원전, 건설 중인 원전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불안한 활성단층판 위에 있는 신고리5·6호기 공사 재개 결정을 규탄하며, 백지화를 약속한 대통령의 약속 이행을 촉구한다"고 했다.

또 "지금 당장 정부는 월성 1호기 포함 지진지대 위의 노후 핵발전소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조기 폐로할 것을 촉구한다. 한반도의 지진위험 신호의 경고를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탈핵양산시민행동은 "핵발전소와 함께 학교 등 다중 이용시설과 주요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과 대비를 해야 한다"며 "한반도는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더 큰 지진, 핵발전 사고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위험을 한 곳에 두지 말자는 의미의 말이다"며 "작년 경주 지진 이후 600여 회가 넘는 지진이 오고 있는 상황에서 어제 갑자기 찾아온 5.4 포항 지진은 우리에게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번 포항 지진은 국민의 안전을 우선 가치로 내세웠지만 탈핵 공약을 파기하고, 2082년 완전 탈핵이라는 거짓 탈핵을 선언한 정부가 애초의 공약대로 조속한 탈핵 전환을 결단할 마지막 기회이고 골든타임이다"고 강조했다.

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점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했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한 어린이집 외벽이 무너져 차량이 파손됐다.
 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점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했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한 어린이집 외벽이 무너져 차량이 파손됐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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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포항지진, #신고리원자력발전소, #탈핵양산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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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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