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 사드철회 한반도 평화실현 특별위원회'는 6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 방한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 사드철회 한반도 평화실현 특별위원회'는 6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 방한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관련사진보기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대전지역 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우리나라의 주권을 침해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트럼프에게 국빈대우와 국회연설은 '치욕'이라는 주장이다.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 사드철회 한반도 평화실현 특별위원회'는 6일 오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원하는 것은 평화뿐, 트럼프는 평화주권 침해 말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트럼프가 '전쟁이 나도 거기서(한반도) 나고, 수천명이 죽어도 거기서 죽는다'고 발언하고 심지어 유엔총회 연설에서조차 '북한 완전파괴'를 언급하는 등 '한반도전쟁'을 자신과 미국이 마음만 먹으면 가능하다는 식으로 '주권침해'와 '주권모독'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트럼프 방한을 앞두고 핵 항공모함뿐만 아니라 미군 전략폭격기 B1-B훈련, 그리고 미2사단 포병여단 지상군 병력까지 투입하고 있어, 한반도 군사적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한반도 전챙을 부르는 트럼프의 방한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는 주권국가인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명뿐 아니라, 민족전체의 생명이 걸려 있는 평화안보 문제를 함부로 침해하고도 한마디 사과도 없는 트럼프를 규탄한다"며 "그리고 트럼프가 자칫 자국 내의 정치적 위기를 한반도 전쟁위기로 모면하려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오산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문재인 정부를 향해 "한중외교 합의와 균형외교 추구에 진정성이 있다면 '한미일 군사동맹 파기'와 '사드배치 철회'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면서 "우리 국민들은 미국 트럼프에게 주권모독을 당하고도 한마디 항의조차 하지 못하는 굴욕적인 대통령을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더군다나 그런 모욕을 당하고도 미 트럼프에게 국빈대우를 하며 순방국 중 유일하게 국회연설까지 허용하는 것은 '치욕 중의 치욕'"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전쟁을 추구하는 미 트럼프와 굴욕동맹을 할 것인지 아니면 평화주권을 수호하기 위해 남북대화를 시작할 것인지 선택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끝으로 "우리는 전쟁을 반대하고 오직 평화를 바란다"며 "만일 트럼프가 우리의 평화주권을 침해하고 훼손하려 한다면 우리의 촛불은 트럼프를 향해 들불처럼 번져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김용태 천주교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운명은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현실은 어처구니없게도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북한이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려 하고 있다. 정말 통탄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미국은 동아시아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전진기지로 여기고 있다. 마치 식민지 점령군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우리는 트럼프에 엄중히 경고한다. 대한민국의 운명은 우리가 결정할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오직 평화이며 그 길을 위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은 지난 1주일 동안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반대하는 1인 피켓시위와 현수막 시위를 진행했으며, 이날은 '인증샷 데이'로 SNS를 통한 '트럼프 방한 반대 운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는 7일에는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서울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태그:#트럼프, #트럼프방한, #트럼프방한반대,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