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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산하 낙동강역환경청은 낙동강에 '조류경보 경고문'을 붙여 놓았다. 경고문에는 '수영금지', '물놀이 자제', '음용금지', '반려동물 접근금지', '어획과 식용 자제'라 되어 있다.
 환경부 산하 낙동강역환경청은 낙동강에 '조류경보 경고문'을 붙여 놓았다. 경고문에는 '수영금지', '물놀이 자제', '음용금지', '반려동물 접근금지', '어획과 식용 자제'라 되어 있다.
ⓒ 성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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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단체뿐만 아니라 어민·농민·시민들도 낙동강 보 수문 전면 개방을 염원하고 있다. 낙동강네트워크(공동대표 류성원·차윤재·김상화·문호승)는 6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창녕함안보와 합천창녕보, 달성보의 보 수문 개방을 요구했다.

김유정 한국어촌사랑협회 사무국장은 "물이 썪어 오염되어 고기를 잡지도, 팔지도, 사지도 말라는 경고문을 붙여 놓았지만, 어민 대책은 없다. 환경부 권한이 아니라고 한다. 어민들이 물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며 "낙동강 재자연화 과정에서 보 수문은 개방되어야 하고, 거기에 어민 대책도 마련되어야 한다. 4대강사업 이전의 강으로 돌아가, 이전의 풍요로운 낙동강으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최수영 부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하굿둑은 올해로 준공 30년째다. 하굿둑을 열자고 한 것은 4대강사업 보 건설로 인한 폐해를 우회적으로 보 개방을 통해 해법을 찾고자 하는 것"이라며 "하굿둑 개방은 일정은 지연되고 있다. 그 문제는 보 개방에 자연스럽게 연동될 수 있을 것이다. 보 수문이 개방되면 강 복원과 재자연화가 된다"고 말했다.

임희자 마창진환경연합 부설 환경연구소 위원은 "농민들은 추수기가 끝난 지금, 보 수문 개방을 하더라도 농업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한다. 오히려 보 수문 개방할 경우 겨울철 시설하우스에 안개가 줄어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고 했다.

녹조가 창궐하자,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수영금지', '물놀이 자제', '음용금지', '반려동물 접근 금지', '어획과 식용 자제' 등의 내용을 알리는 펼침막을 낙동강에 걸어 놓았다.

"낙동강민관공동조사단을 구성할 것"

문재인정부는 4대강 보 수문을 '찔끔 개방'했다. 정부는 지난 6월 일부 보 수문의 개방에 이어 추가적인 수문개방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보개방모니터링민관협의회에 제시된 정부의 보 개방 추진안은 함안보 1.7m를 추가 개방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낙동강네트워크는 이 정도로는 영향이 없다며 전면 개방을 촉구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4대강 사업 관련 업무 지시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조사할 것"과 "생명과 생존권을 우선시하여 당장 달성보, 합천보, 함안보는 전면 개방할 것", "낙동강민관공동조사단을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함안보 1.7m 정부의 추가개방안은 10월 23일부터 30일 현재까지 지속되는 낙동강 함안보의 조류경보제 경계를 완화할 수도 없는 무의미한 수준"이라며 "11월 2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 낙동강 민관공동현장답사에서 녹조류는 표층으로부터 수심 4m까지 넓게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라 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6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생명과 생존권을 우선시하고 함안보, 합천보, 달성보를 전면 개방하라"고 촉구했다.
 낙동강네트워크는 6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는 생명과 생존권을 우선시하고 함안보, 합천보, 달성보를 전면 개방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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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창녕과 함안의 시설하우스 재배농가들은 함안보 설치 이후 겨울마다 냉해와 안개로 인한 수확량이 감소하는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함안보 수문을 전면 개방해도 농민들에게 아무런 피해가 없다"고 했다.

이들은 "정부의 4대강 보 추가 개방안은 분명 현장에서 제기된 문제점이 아닌 것이 분명하다"며 "이것이 대통령의 뜻이 아니라면 도대체 누가 이런 의미 없는 일로 시늉만 내면서 시간낭비를 하고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또 이들은 "낙동강의 유명한 흑두루미 도래지였던 해평습지는 칠곡보의 영향으로 모래톱이 모두 사라져 흑두루미 도래지로서의 명성을 잃어버렸다"며 "칠곡보 수위를 3m 정도만 개방한다면 침수피해와 흑두루미도 다시 오게 될 것"이라 했다. 뿐만 아니라 칠곡보 개방은 이명박정부의 환경영향평가서에 제시된 내용이기에 반드시 지켜야 한다.

이들은 "전면개방과 부분개방, 현수준 등 탄력적인 보개방으로 모니터링의 과학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러한 활동을  확대하기 위해 낙동강민관조사단을 구성해야 한다"고 했다.

낙동강에는 4대강사업으로 만들어진 보 8개가 있다.


태그:#낙동강, #낙동강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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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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