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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3일, 애플은 새로운 키노트를 발표했다. 애플의 10주년 이벤트인 이번 키노트에서는 아이폰X의 새로운 보안체제로 탑재된 얼굴인식 시스템이 가장 큰 이슈로 떠올랐다.

애플은 2013년에 아이폰의 보안시스템으로 지문 인식시스템인 '터치 아이디'를 채택했다. 그 후로 4년 뒤인 2017년에 애플은 아이폰X에서 많은 사용자가 익숙해진 터치 아이디를 제거하고 새로운 보안시스템으로 얼굴 인식시스템인 '페이스 아이디'를 채택했다.

 터치아이디와 페이스아이디 로고
 터치아이디와 페이스아이디 로고
ⓒ 애플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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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안드로이드 체제에서도 얼굴인식 시스템을 주 보안시스템으로 채택한 적이 있다. 지금도 보조 보안 차원에서 얼굴인식 시스템을 잠금화면을 푸는 정도로 사용하고 있다. 심지어 인식속도마저 빠르다. 그런데도 '혁신'의 아이콘인 애플은 얼굴 인식시스템을 새삼스레 대단하게 이야기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 안드로이드체제의 얼굴인식 보안시스템과 애플의 얼굴인식 보안시스템인 페이스 아이디가 무엇이 다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첩보 영화를 보면 CCTV에 찍힌 사진과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과거 사진을 비교하면서 신원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것이 안드로이드 체제에서 사용한 얼굴인식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등록된 사용자의 이미지에서 특징들을 찾는다. 보안해제를 시도하면 카메라가 새로운 이미지를 포착하고 특징들이 찾는다. 그 후에 새로운 이미지의 특징을 기존 이미지의 특징과 맞는지 비교하고 보안해제의 여부를 판단한다. 즉, 새로운 이미지의 특징과 기존의 이미지의 특징들이 일치하면 동일인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지에서 특징을 추출하고 비교하는 방식은 보안 시스템으로 사용하기에 문제점이 있다. 2차원적인 단순한 이미지 비교 방식이기 때문이다. 2차원 얼굴인식 시스템은 카메라 앞의 새로운 비교 대상이 진짜 사용자인지, 타인이 가져온 사용자의 사진인지, 영상인지 판단할 수가 없다. 그저 '이미지'만 촬영을 하고 기존의 이미지와 비교할 뿐이다. 실제로 카메라 앞으로 사용자의 사진을 가져가면 시스템이 사진을 기존 사용자로 판단해 보안이 해제되는 경우가 생겨 많은 논란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안드로이드 체제에서의 얼굴인식 보안시스템이 허술하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현재는 얼굴 인식시스템을 단순 화면 잠금만 푸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이런 기존 시스템을 주 보안 시스템으로 사용할 수 없는 또 다른 이유는 어두운 곳에서는 시스템 작동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미지가 필요한 얼굴인식 보안 시스템은 어두운 곳에서는 신원확인에 필요한 이미지를 포착해 낼 수 없다. 결국, 필요한 순간에 보안을 해제 못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삼성과 LG 등 타 회사들은 일찍이 이런 문제를 인지하고 얼굴인식이 아닌 홍채 인식과 지문인식을 주 보안시스템으로 사용하는 중이다.

신기술 탑재한 아이폰X, 국내 출시는 언제?

 3D 맵핑의 이해를 돕는 사진
 3D 맵핑의 이해를 돕는 사진
ⓒ 애플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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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로 나온 아이폰X의 얼굴 인식 시스템은 기존의 얼굴인식 시스템과 다르다. 애플의 얼굴 인식시스템은 2차원 이미지 비교가 아닌 3차원 이미지 비교다. 사용자는 얼굴인식 시스템에 3차원으로 자신의 얼굴을 등록한다. 보안해제를 위한 사용자 확인 시에도 역시 3차원으로 신원을 확인한다. 그러므로 보안해제를 위해 등록해 놓은 진짜 얼굴을 가져오지 않는 이상 타인이 보안을 해제하는 것은 어렵다. 또한, 적외선을 사용하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트루뎁스 카메라의 구성
 트루뎁스 카메라의 구성
ⓒ 애플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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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아이폰에서 이러한 방식이 가능한 이유는 아이폰의 상단에 탑재된 트루뎁스 카메라와 아이폰에 내장된 고성능 A11 바이오닉 칩 덕분이다. '진짜'라는 뜻의 단어인 'True'와 '깊이'라는 뜻의 'Depth'로 이름 지어진 트루뎁스 카메라는 이름 그대로 피사체와 카메라 렌즈 사이의 '진짜' 거리를 측정할 수 있다. 이런 트루뎁스 카메라에는 적외선 카메라와 적외선 조명, 도트 프로젝터 등 거리측정을 위한 장치들이 내장돼 있다.

트루뎁스 카메라는 피사체에 적외선 조명을 비추고 적외선카메라로 얼굴을 촬영한다. 도트 프로젝터는 눈에 보이지 않는 3만 개의 적외선 점을 얼굴에 비춘다. 그 후 적외선카메라는 비친 많은 점을 촬영한다. 초당 6000억 회의 연산작업을 하는 고성능 A11 바이오닉 칩은 찍어놨던 적외선 사진들을 바탕으로 점들의 차이를 분석하고 복잡한 3차원 맵핑작업을 진행한다. '페이스 아이디'는 이 과정을 통해 등록, 확인에 필요한 3차원 이미지들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많은 적외선 점을 비추고 점들을 분석하고 3차원 맵핑작업을 하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키넥트에서도 사용된다. 키넥트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동작 인식 시스템이다. 키넥트의 도트 프로젝터가 점들을 사용자에게 비추면 사용자의 행동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점들을 적외선카메라가 촬영한다. 이후 시스템에서 촬영된 점의 변화를 분석하여 사용자가 어떤 동작을 취하는지 인식한다. 아이폰X의 페이스 아이디와 같은 방식으로 피사체를 입체화해서 대상을 인식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키넥트와 다르게 3만 개의 점으로 대상을 정확하고 섬세하게 인식할 수 있게 해주는 페이스 아이디의 도트 프로젝터와 빠른시간안에 세밀한 맵핑작업이 가능한 아이폰X의 A11 바이오닉 칩을 키넥트보다 훨씬 작은 아이폰 안에 탑재시킨 것은 기존 마이크로소프트의 키넥트를 넘어서는 '혁신'이다.

이러한 '혁신'은 보안뿐만 아니라 입체적인 이미지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어서 많은 앱 개발자들이 아이폰X의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키노트 중 애니모지
 키노트 중 애니모지
ⓒ 애플 키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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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서는 '애니모지'로 트루뎁스 카메라의 활용 방향을 간단히 제시했다. 애니모지는 사용자의 얼굴을 동물의 얼굴로 바꿔서 재미있게 표현하는 얼굴인식 이모티콘이다. 기존의 얼굴인식 이모티콘은 어색한 감이 있었지만 애니모지는 정확히 눈과 입, 얼굴을 3차원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표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다.

 증강현실 예시
 증강현실 예시
ⓒ 애플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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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증강현실 분야에서도 많은 혁신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루뎁스 카메라가 사물의 위치와 깊이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기호나 그림들이 둥둥 떠 있는 어색한 2차원 증강현실이 아닌 정말 현실 같은 증강현실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페이스 아이디가 적용된 아이폰X는 1차 출시국에서 10월 27일에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미국 기준으로 64GB 모델이 999달러, 256GB 모델이 1149달러이다. 애플은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된 한국에서의 가격은 각각 142만 원, 163만 원으로 공지했다. 국내 출시일은 미정이다.

그렇지만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 가격이 공개됐고 12월에 가로수길에 애플스토어가 오픈예정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첫 애플스토어의 오픈과 함께 아이폰X가 정식으로 출시 될 것이라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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