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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국가정보원장을 비롯한 차장들이 2일 오전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신현수 기조실장, 서동구 1차장, 서훈 원장, 김상균 2차장, 김준환 3차장.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비롯한 차장들이 2일 오전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신현수 기조실장, 서동구 1차장, 서훈 원장, 김상균 2차장, 김준환 3차장.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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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이 <로동신문> 간부 수명이 혁명화 조치를 당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2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김정은은 간부들에 대한 동향감시를 강화하고 한동안 자제해오던 본보기식 숙청과 처형을 재개했다"라며 "노동신문사 간부 수명을 '미사일 발사 축하행사를 1면에 게재하지 않았다'는 죄목으로 혁명화 조치했고, 평양 고사포부대 정치부장은 부패혐의로 처형했다"라고 보고했다.

반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핵심측근으로 알려진 최용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조직지도부장을 맡은 것으로 추정됐다. 국정원이 "최근 열린 당 중앙위 전원회의 개최 결과와 관련 김여정과 최용해, 최휘 등 측근을 중용했고, 특히 최용해의 직책은 당 조직지도부장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힌 것이다.

조직지도부는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가 "북한의 권력 중심"이라고 평가한 조직이다. 북한의 공안기관을 지휘하며 당과 내각, 인민군의 인사와 검열권을 가지고 있다.

국정원은 "북한이 김정은 집권 이후 '경제·핵 병진노선'을 추진해왔으나 실제로는 핵과 미사일 개발에 체제 역량을 집중해왔다"라며 "앞으로 북한이 추가 핵실험과 핵탄두의 소형화.다종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올 연말 영변 원자로에서 폐연료봉 인출과 재처리 활동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국정원은 "병진노선의 한 축인 경제부문과 관련해서는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버티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분석하면서도 "대북제재가 철저히 이행될 경우 내년 이후 북한에 '고난의 행군' 수준의 경제난이 도래해 김정은 정권의 정치적 부담이 가중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경제성장률은 2016년 3.9%에서 2018년 최대 마이너스 5%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이 경우에 북한은 일단 비핵화 협상에 호응해 제재 완화를 도모하거나 더욱 강력한 통제로 내부 불만을 억누르며 핵무력 완성도를 지속 높여나가는 선택을 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정원은 "북한이 다수의 전문 IT 인력을 해외에 파견해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지만 최근 비자연장 불허 등 여건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라며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인력 파견이 필요 없는 '금전 탈취 해킹'을 기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금전 탈취 해킹은 정찰총국 산하 해킹조직에서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최근에도 가상화폐거래소, 은행·증권사 등 다수의 금융관련기관을 공격 타깃으로 선정하고 해킹에 필요한 정보들을 수집하는 정황이 지속 포착되고 있다"라며 "향후 북한의 해킹이 자금 추적이 불가능한 가상화폐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태그:#국정원, #로동신문, #최용해, #조직지도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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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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