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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학생천체관측대회가 충북 제천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 인재개발원에서 열렸다. 이날 날씨가 좋아서 평소보다 관측대상을 찾기 수웠했다고.
▲ 천체관측 평가중인 학생들 제11회 학생천체관측대회가 충북 제천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 인재개발원에서 열렸다. 이날 날씨가 좋아서 평소보다 관측대상을 찾기 수웠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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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전국학생천체관측대회가 21일, 22일 이틀간 충북 제천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 인재개발원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한국천문연구원(원장대행 한원용 부원장)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성상철)이 주최하고 (사)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학회장:이수웅)가 주관했다. 대상에는 대전 동신과학고등학교 'TELSA'팀과 대전 어은중학교 '천체지구과학반'이 선정됐다.

정성훈 심사위원장은 "학생들의 천체관측 실력이 예년에 비해 괄목할 만큼 향상돼 올해는 만점자도 나왔다. 특히 청명한 자연환경과 기상여건이 따라줘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관측대회는 고등부와 중등부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예선을 포함해 총 115개 팀, 460여 명이 참가했다. 각 부문 대상 1팀을 비롯해 총 20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대상 팀에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이 수여됐으며, 특별상 1팀, 지도교사 10명에게는 우수지도자 상이 수여됐다.

전국학생천체관측대회는 별과 우주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증대시키고, 각 학교에서 보유한 과학 기자재의 활용으로 학생들의 천체관측 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각 지역별로 사전에 예선대회를 치룬 학생들이 본선에 출전했다. 예선은 초·중·고 학생 4명과 지도교사 1명이 한 팀으로 구성되었으며, 동일 학교 복수 팀 참가를 허용했다.

대회 수여식을 마친 수상자들이 모여 찰칵. 상명과는 상관없이 다들 뛸듯이 기뻐해서 수여식을 보는 이들도 함께 즐거워 했다.
▲ 시상식 모습 대회 수여식을 마친 수상자들이 모여 찰칵. 상명과는 상관없이 다들 뛸듯이 기뻐해서 수여식을 보는 이들도 함께 즐거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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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어은중학교 '천체지구과학반' 박노윤(15)학생은 대상 수상 후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다. 팀원들을 한 명, 한 명 짚으며 연신 고맙다를 연발했다.

"준비한 망원경의 집광력이 좋지 않아 다른 팀보다 열악했어요.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열심히 연습했어요. 밤 11시까지 하늘 보는 게 체력적으로 참 힘들었어요. 하지만 대회 와서는 새로운 천체 찾는 것이 재밌었어요. 예선에서는 아는 천체를 최대한 빠르게 찾는 것이 목표였는데, 본선에서는 대부분 모르는 천체였어요. 날씨가 좋아서 하늘 상태도 좋고 찾을 확률도 높아 결과적으론 잘 되었어요. 천체들 찾아가는 재미를 대회에서 발견했어요. 앞으로 동아리 후배들을 키워서 대회에 같이 나올 예정이에요."

'천체지구과학반' 고미정 지도교사는 대회장에서 학생들이 천체찾는 모습을 보고 너무 멋있었다며, 천체관측대회가 아이들에게 많은 꿈을 심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늦은 시간까지 지도하는 게 체력적으로 가장 힘들었습니다. 작년부터 시 대회를 준비하고 있었는데요. 올해 날씨가 좋지 않아 많이 연습하지 못하고 한 달 반 정도 집중적으로 준비했습니다. 처음에는 시 대회 수상만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열심히 하다보니 본선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왔네요.

아이들이 별 보는 것을 정말 좋아해요. 천체 관측 하기 위해 성도를 보고 하늘에서 위치를 파악할 줄 알아야 하며, 그걸 망원경으로 찾아야 하니까 보석, 보물찾기 하는 그런 기분이에요. 옆에서 보고 있으면 아이들이 찾았을 때 막 환호성을 지르곤 해요. 그런 아이들을 옆에서 보고 있으면 너무 즐겁고 자연의 상쾌한 밤 공기 속에서 별 보는것이 저에게는 힐링도 되고, 보람도 있어요."

고미정 지도교사는 학교측 지원에도 감사를 전했다.

"작년이나 재작년엔 없었는데, 올해 예선전을 통과하고 나니까 고생했다고 칭찬 해주시고, 인정해주시는 게 너무 기뻤어요. 밤에 관측 나갈 때 출장비도 지원해주셨구요."

천체망원경 조작능력을 평가받는 학생들. 이날 평가는 조작능력 평가, 관측기록 발표, 천체관측 세 가지로 이루어졌다. 그 중 동신과학고' TELSA'가 천체관측에서 만점을 받아 고등부 특별상을 수상했다. 중등부 특별상은 최다점수를 획득한 부림중 '마카리안'
▲ 실내 천체망원경 조작능력 평가 천체망원경 조작능력을 평가받는 학생들. 이날 평가는 조작능력 평가, 관측기록 발표, 천체관측 세 가지로 이루어졌다. 그 중 동신과학고' TELSA'가 천체관측에서 만점을 받아 고등부 특별상을 수상했다. 중등부 특별상은 최다점수를 획득한 부림중 '마카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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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신과학고 'TELSA' 김숙영 지도교사는 대회 준비하느라 밤늦게 새벽까지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귀가시켜주는 점과 대회장까지 오는 교통편 확보가 힘들었다고 밝혔다. 학생들을 실어나르고, 간식과 기자재를 관리하는 것이 동아리 지도교사로서 어려운 점이라고 토로했다.

'TELSA' 노한나(17)학생은 '날씨가 안 좋아서 연습을 많이 못했는데, 여긴 날씨가 좋아서 천체를 다 찾을 수 있었다'며, 다음 번 관측대회에도 참가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다짐을 밝혔다.


태그:#전국학생천체관측대회, #한국천문연구원, #동신과고, #어은중, #학생천체관측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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