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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의 한국 방문과 북한의 미사일 도발 경고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의 한국 방문과 북한의 미사일 도발 경고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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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한국에 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방문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한국 방문 때 DMZ 시찰이 북한을 도발하는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데도 갈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세부 일정을 결정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DMZ 방문이 북한을 도발할 것으로 우려하느냐는 거듭된 질문에도 "도발 측면에 대해서는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라며 "그 문제를 확실히 살펴볼 것(take a look)"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지 언론에서는 다음 달 7일 한국을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DMZ 시찰을 추진했다가 북한의 도발을 우려해 보류하고, 대신 주한미군을 방문하는 쪽으로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압박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DMZ를 방문해야 한다는 주장과 트럼프의 방한 기간 북한의 무력 도발을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 피해야 한다는 반박이 엇갈리고 있다.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덴버대학 교수는 "한국을 방문했던 역대 미국 대통령들처럼 트럼프 대통령도 DMZ에 가야 한다"라며 "만약 방문한다면 시기적으로도 큰 무게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로널드 레이건,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등 한국을 찾은 역대 대통령이 거의 모두 DMZ를 방문했다. 다만 아버지 부시 대통령은 DMZ 인근 주한미군 부대를 방문한 바 있다.

반면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변인 네드 프라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보여줄 말과 행동이 북한의 반응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강경 발언이 외교적 해법에 엄청난 해를 끼친다는 것이 증명됐다"라고 강조했다.

북한 측 관리도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연합해상훈련이나 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맞춰 지상 핵 실험이나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을 강행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 관리는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는 ICBM을 완성하기 전까지 미국과의 대화에 관심 없다"라며 "트럼프 행정부와 대화할 수도 있지만, 그 전에 미국의 공격에 대항할 수 있는 확실한 방어력을 갖췄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라고 밝혔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북한, #비무장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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