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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생리대 유해성이야."

13일, 보건복지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상훈 국회의원의 대구 서구 사무실 앞에서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해 20여 개 시민단체와 생협, 정당 등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생리대 유해성이 중심이 되어야 할 국정감사가 당리당략으로 그 본질이 흐려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며 '생리대 안전과 여성 건강을 최우선'으로 국감을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달 말, 국정감사 생리대 유해성과 관련한 증인 채택 과정에서 특정 시민단체와 기업 간의 유착관계로 한정하는 것에 대해 갑론을박이 오갔고, '유착관계'라는 표현을 삭제했지만 여전히 제대로 된 국감이 될지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우리의 건강을 불평등하게 만들지 마십시오."

'나쁜페미니스트'의 민뎅 활동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의 수많은 여성들이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생리를 겪고 있고 아무런 대책 없이 시간만 흐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선택지가 많지 않은 답답한 현실 속에서 (생리대 유해성 이슈가) 잠잠해지면 문제가 됐던 그 생리대들을 다시 사용해야 할지도 모른다"며 "지금까지 방치해 온 생리대 안전성 문제를 더 이상 질질 끌어서는 안 된다"고 성토했다.

"어떻게 벌써 평생 써도 안전하다는 말을 할 수 있나?"

대구환경운동연합의 김민조 활동가는 "84종이나 되는 유해물질 중 휘발성유기화합물 10종만 조사하고 안전하다고 발표한 식약처의 조치가 성급했다"고 유감을 표하며 "생리혈 감소나 여성 질환과의 연관성 등 실질적인 여성들의 불안과 동떨어진 조사 방법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리대 유해성에 대한 국감이 아니라 문제 제기했던 시민단체를 국감하는 해프닝 아닌가?"

대구여성회 남은주 대표는 "그동안 제 역할을 못하고 생리대 문제를 외면하고 방치했던 식약처와 정부의 잘못과 책임을 묻는 게 아니라 유착관계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며 "여성도 국민이고 시민으로서 국감에서 누가 어떻게 본질을 흐리는지 잘 지켜봐야겠다"고 경고했다.

"왜 부끄러움은 항상 우리 몫이 되어야 하는가?"

대구여성노동자회 정현정 회장은 "국가가 책임져야 하는 문제가 (생리대) 해외직구나 면생리대 만들기 등의 형태로 개인의 몫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곳 서구의 유권자들이 똑똑이 지켜보고 있다"며 "어떤 게 진짜 문제고 어떻게 생리대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똑바로 국감에 임해주시길" 당부했다.

오는 17일 열리는 식약처 국정감사가 생리대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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