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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크리스토프의 <뉴욕타임스> 칼럼 갈무리.
 니콜라스 크리스토프의 <뉴욕타임스> 칼럼 갈무리.
ⓒ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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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다녀온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전략을 정면 비판했다.

니콜라스 크리스토프는 12일(현지시각) '트럼프의 대북 공포전략'이라는 칼럼을 통해 "북한을 방문하고 나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전략이 근본적이고 위험한 오해에 기초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라고 밝혔다.

크리스토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3가지 오해(misconception)를 하고 있다며 첫 번째로 대북 제재와 군사 위협만으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포기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꼽았다.

그는 "북한에서 만났던 모든 당국자는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미국 당국자들도 북한이 생존을 위한 결정적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크리스토프는 "대북 제재로 인해 북한에서 휘발유 가격이 오르고, 전력 공급도 제한적이지만 북한의 부분적인 경제개혁 덕분에 북한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3.9% 성장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에서도 태양열 패널이 보편화되고 있으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경제 자유화로 성장을 창출하고 있다"라며 대북 제재를 버티기 위한 북한 경제의 변화를 설명했다.

두 번째 오해는 중국 역할론이다. 그는 "미국은 항상 중국의 대북 영향력을 과장해왔다"라며 "김정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굴욕감을 주는 방식으로 행동했고, 최근에는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의 방북도 거부했다"라고 전했다.

크리스토프가 강조한 세 번째 오해는 북한 조기 붕괴론이다. 그는 "북한 조기 붕괴론은 지난 1990년대부터 나왔다"라며 "물론 언젠가는 일어날 것이지만, 내일 당장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국제관계에서 최악의 실수 중 하나는 현실보다 '희망적 사고'(wishful thinking)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면서 "그것이 위험한 방식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두렵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비현실적인 북한 비핵화, 중국의 대북 압박 촉구, 희망적 사고에 북한 붕괴론 등을 주장하며 충돌 우려를 높이고 있다"라며 "그것이 바로 전쟁이 일어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김정은,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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