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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부인 이바나 트럼프의 회고록 발간을 보도하는 AP 뉴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부인 이바나 트럼프의 회고록 발간을 보도하는 AP 뉴스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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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부인 이바나 트럼프 회고록이 주목받고 있다.

AP통신은 7일(현지시각) 이바나가 다음 주 발간할 회고록 '트럼프 키우기'(Raising Trump)의 초판을 입수해 이바나와 트럼프 대통령의 연애, 결혼과 이혼, 세 자녀의 양육 등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체코 출신인 이바나는 미국에서 모델로 활동하다가 1977년 부동산 재벌인 트럼프 대통령과 결혼했다. 이바나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만남에 대해 "똑똑하고 재미있으며, 미국적인 좋은 남자라고 느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나 부부관계는 1992년 끝났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인기 여배우 말라 메이플스와의 불륜 스캔들로 타블로이드 신문을 장식했다. 큰 충격을 받은 세 자녀는 트럼프 대통령과 한동안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이바나는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륜이) 얼마나 미친 짓인지 머리를 흔들 수밖에 없었다"라며 "TV를 켤 때마다 내 이름이 나오는 것을 들었다"라며 당시의 괴로웠던 심경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차례 더 결혼해 현재 세 번째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와 살고 있다.

트럼프의 '트위터 정치'... "내가 조언했다"

하지만 이바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이혼 후에도 일주일에 한 번씩 전화 통화를 하며 가까운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정치'는 자신의 조언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바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신의 말을 <뉴욕타임스> 같은 주류 언론이 왜곡하지 않고 정확히 전달되기를 바란다면 트위터를 해야 한다고 권유했다"라며 "트위터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말해줬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바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자신에게 고국인 체코 주재 미국 대사직을 제안했지만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이바나는 "나는 언제나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삶을 살고 있다"라며 대사직을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백악관은 이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이바나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결혼 시절 장남 도널드 주니어, 장녀 이방카, 차남 에릭 도널드 주니어를 낳았다. 그는 자신의 딸인 이방카가 나중에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바나는 "아마 15년 후 이방카가 대선에 출마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며 "내가 퍼스트레이디(영부인)가 되는 것은 그다지 매력이 없지만, '퍼스트마더'는 흥미로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바나의 회고록은 오는 10일 발간된다. 출판사 측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내용은 물론이고 정치적인 이야기는 전혀 없다"라고 밝혔다.


태그:#이바나 트럼프, #멜라니아 트럼프, #트럼프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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