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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은 말없이 흐른다.

유유히 흐르는 한강은 수많은 사연을 안고 흐른다. 역사와 개인들의 사연을 품고 말없이 흐른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슬프고 기쁠 때 이 한강에 찾아와 그 마음을 풀어 놓았을까?

지난 6일 경의선 전철을 타고 덕소역에서 내려 양수역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한강을 바라봤습니다.

추석 연휴를 보내며 우리들 마음속에는 반가운 가족들을 만나 즐거운 일이며, 가족간의 갈등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기쁜 일은 한강을 바라보며 더 오래 간직하고, 상처 받은 사람들은 그 상처들을 한강에 다 던져버리기 바랍니다.

전철을 타고 덕소역에 도착하니 오전 11시입니다. 한강 자전거도로에 들어서 팔당쪽으로 달려갑니다. 한강변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 도로를 달리기도 하고, 산책길을 정답게 걷기도 합니다.

덕소역에서 내려 바라본 한강 풍경
 덕소역에서 내려 바라본 한강 풍경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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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대교와 검단산
 팔당대교와 검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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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내역 풍경
 능내역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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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리 철교 풍경
 양수리 철교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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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교에서 바라본 양수리 풍경
 철교에서 바라본 양수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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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리 풍경
 양수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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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달리던 '능내역' 운치있습니다

덕소역에서 한강 자전거길로 들어서자 시원한 자전거 길이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줍니다. 조금 달리다 보니 강변에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있고 쉴 수 있는 벤치들이 있습니다. 벤치에는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가 쉬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저도 벤치에 앉아 차를 한 잔 마십니다. 한강이 보이고 바로 앞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피었습니다. 높은 아파트와 한강, 흰구름 사리로 보이는 파란 하늘이 한폭의 그림입니다.

다시 팔당대교를 향해 달려갑니다. 강폭이 넓은 곳에는 수심이 얕은데, 이곳에는 수많은 철새들이 먹이를 잡고 있습니다.

건너편 검단산은 듬직하게 앉아 한강을 조용히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옛날 기차가 달리던 길을 지금은 우리가 산책을 하고, 자전거를 타고 달립니다. 한참을 달리다 보니 터널이 나옵니다. 기차가 달리던 터널을 자전거를 타고 달리니 기분이 묘합니다. 터널 입구에서 이런 방송이 나옵니다. "터널 안이 어두우니 선글라스를 벗으세요."

팔당댐을 오른쪽에 두고 달려갑니다. 가족끼리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어린 아들과 아버지가 이 길을 달리기도 합니다. 주변에서 부모자식간에 대화가 단절돼 안타깝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릴 때 꾸준하게 아이들과 함께할 때 자연스럽게 자녀들과 소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옛날 기차역 '능내역'에 도착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념 사진을 찍기도 하고 휴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철길도 남겨놓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 옛 역사라도 남겨 놓은게 얼마나 다행인가 생각합니다.

상춘원의 국화
 상춘원의 국화
ⓒ 이홍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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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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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리 풍경
 양수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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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리 풍경
 양수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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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리 풍경
 양수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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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내역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시 한강을 따라 달려갑니다. 오른쪽에 정약용 생가가 있는데 이날은 양수리로 달려갑니다.

옛날 기차가 달리던 철교가 보입니다. 지금은 산책로와 자전거길로 변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리를 건너며 기념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이 다리에서 바라보는 양수리 풍경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습니다.

양수역에서 두물머리로 내려갑니다. 연휴를 맞아 수많은 사람들이 두물머리로 나들이 나왔습니다. 대부분 가족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상춘원 주변에 자전거를 놓고 걸어서 두물머리 느티나무로 갑니다. 여름 아름답던 연꽃은 지고 연밥들만 고개를 들고있습니다. 길 옆에 수련 한송이가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두물머리 느티나무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두물머리 액자 조형물 앞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연인끼리, 가족끼리 멋진 사진을 남기기 위해 기다리는 수고도 힘들지 않습니다.

두물머리 표지석이 있는 강가로 걸어갑니다. 넓은 강가에는 코스모스, 범의 꼬리, 억새가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합니다. 바람이 불어와 마음까지 상쾌한 가을의 두물머리입니다.


태그:#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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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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