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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범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미국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범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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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범 스티븐 패덕이 수십억 원의 재산가로 알려졌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각) 패덕은 과거 회계사로 일했으며 현재는 은퇴 후 라스베이거스 인근의 메스키토 지역에 거주해왔다. 이곳은 카지노와 골프장이 많고 주로 은퇴자들이 사는 곳으로 유명하다.

패덕은 아시아계 여성과 동거해온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경찰은 이 여성을 통해 패덕의 범행 동기를 조사할 계획이다.

패덕의 형제들에 따르면 비디오 게임과 크루즈 여행을 즐겼으며, 특정 정치·종교단체에 가입하거나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 적도 없었다. 또한 교통법규 위반을 빼고는 전과 기록도 없다.

또한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등에 수십억 원 규모의 부동산을 보유한 재산가로 확인됐으며, 조종사 면허증을 따고 자가용 비행기 2대도 갖고 있는 등 재정적인 어려움은 겪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패덕의 이웃 주민은 "이웃들과 거의 왕래가 없는 냉담한 성격이었으며, 평소 도박을 자주 즐겼다"라고 말했다. 패덕이 최근에도 카지노에서 수천만 원어치의 도박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FBI는 몇 년 전 숨진 패덕의 부친이 은행 강도, 차량 절도 등으로 1969년 6월∼1977년 5월에 지명수배를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당시 FBI는 패덕의 부친에 대해 "사이코패스 성향으로 자살 가능성이 있고 총기로 무장한 매우 위험한 인물"이라며 수배했다.

패덕은 전날 라스베이거스의 한 고층 호텔에서 투숙하며 길 건너편에 있는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즐기던 사람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 59명이 숨졌고, 자신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패덕이 묵고 있던 호텔방에서 10여 자루의 총기와 탄약을 발견했다. 또한 패덕의 자택을 수색한 결과 최소 18개 이상의 총기와 폭발물, 수천발의 탄약도 함께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패덕이 몇 달 전 이슬람교로 개종했으며 자신들이 이번 사건의 배후라고 주장했으나,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증거가 없다"라고 부인했다.

패덕의 동생은 "형은 군 복무를 하지도 않았고, 평소 총기에 열광하는 사람도 아니었다"라며 "어머니를 비롯해 가족 모두가 이번 사건으로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라고 밝혔다.


태그:#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스티븐 패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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