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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 환경운동가들이 대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을 반대한다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충남지역 환경운동가들이 대규모 태양광 발전시설을 반대한다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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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마을에 대규모 태양광 발전이 건설되면서 지역 주민들과 마찰을 빚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다.

21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는 충남 지역의 환경운동가들이 모여 "대규모 상업용 태양광 발전 시설 건립을 반대한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환경운동가들은 태양광 발전 방식이 자연을 훼손하는 대규모 시설이 아니라 마을 단위의 소규모 발전 방식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운동가들은 "발전시설 입지에 대한 현장조사 결과, 친환경적이어야 할 태양광 발전사업이 멀쩡한 산을 헐어 내 산림과 수목을 훼손하고 산지 난개발을 부추기는 곳에 위치한 경우가 많다"며 "대규모 산림훼손을 전제로 한 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의 본질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환경운동가들은 이어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주민주도형 태양광발전사업이 확대되어야 한다"며 "이미 마을협동조합을 통해, 에너지자랍마을만들기와 시민형 햇빛발전소 운동을 통해 실험들을 해왔다. 지역공동체가 꿈꾸고 상상하며 이를 실천하는 에너지 전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이런 방식은 주민민원과 갈등을 줄이고, 신재생 에너지 보급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업화된 태양광 발전 시설에 대한 성토도 이어졌다. 한대웅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은 "태양광 발전시대가 도래했다"면서도 준비가 부족한 관련제도 아래 시행되고 있는 태양광 발전은 정부 차원에서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그동안 애써 가꿔온 소중한 자연환경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자연경관의 소중한 가치도 함께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우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도 "태양광 에너지 발전이 상업용으로 변질되면서 마을과 갈등을 겪고 있다"며 "농촌의 경관과 농지, 산지를 훼손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인허가 과정에서 마을 주민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승석 충남적정기술협동조합연합회장은 "상업적 혹은 투기 목적으로 진행되는 태양광 발전 사업은 원칙적으로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재생 에너지는 필요하지만 상업화 되고 있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 방식은 근본적으로 재검토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태그:#마을 태양광 발전 , #태양광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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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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