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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내 상인 80%는 타지에서 공공기관이 밀집되어 있는 신도시의 가능성을 보고 이주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더딘 신도시 발전으로 인해 주말에는 공동화 현상까지 심각하다보니 정작 주말을 이용해 매출을 올려야 할 지역 상권은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개점휴업인 상가가 대부분이다.
▲ 내포신도시 상인 울상 내포신도시 내 상인 80%는 타지에서 공공기관이 밀집되어 있는 신도시의 가능성을 보고 이주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더딘 신도시 발전으로 인해 주말에는 공동화 현상까지 심각하다보니 정작 주말을 이용해 매출을 올려야 할 지역 상권은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개점휴업인 상가가 대부분이다.
ⓒ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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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포신도시 중심상가에 프랜차이즈 식당을 오픈한 A씨는 7개월 만에 문을 닫고 재창업을 위해 업종을 변경했지만 이마저도 접어야 했다. 저조한 식당 수입으로는 임대료, 인건비, 가맹비 등 기본적인 운영비조차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 A씨보다 앞서 오픈한 B씨는 그나마 유명 프랜차이즈이다 보니 간간히 찾아오는 손님으로 인해 운영비 정도는 감당하고 있지만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월 300만원의 비싼 임대료와 인건비로 800만원, 식자재비, 가맹점비 등 최소 5000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려야 간신히 버텨나갈 정도이다.

부품 꿈을 안고 충남 홍성 내포신도시로 이주해 새 인생을 시작한 상인들의 볼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비싼 임대료를 내기도 벅차다 보니 눈물을 머금고 장사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공공기관에서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기 위한 어떠한 시책도 추진되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내포신도시 내 상인 80%는 타지에서 공공기관이 밀집되어 있는 신도시의 가능성을 보고 이주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더딘 신도시 발전으로 주말에는 공동화 현상까지 심각하다 보니 정작 주말을 이용해 매출을 올려야 할 지역 상권은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개점휴업인 상가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중심상가와 이주자택지 상가 중 80%의 일반음식점이 장사가 안 돼 폐업 또는 폐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상인들의 설명이다.

이렇듯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상인들은 공공기관에서 나몰라라 뒷짐 지고 있다며 자구책 마련에 나서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상인 김아무개씨는 "공공기관으로서 지역 상인들을 배려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공공기관 구내식당을 주 1회만이라도 휴무제를 실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다른 상인은 "음식점 폐업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구내식당 휴무로 공무원들이 신도시 내 음식점을 이용해준다면 최소한 폐업에 이르는 불상사는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현재 내포신도시 내 공공기관 중 충남도교육청 단 한곳만 월 1회 구내식당 휴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공기관 구내 식당 주1회 휴무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겠느냐 하겠지만 상인들에 의하면 교육청 구내식당 휴무일에는 많게는 6배 이상의 매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한편, 전북 혁신도시를 비롯해 타 지자체에서는 공공기관 구내식당 휴무제를 실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 동시게재 됩니다.



태그:#내포신도시, #구내식당 휴무, #지역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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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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