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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경북 성주 소성리 골프장에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추가 배치하기로 한 가운데, 경남지역 진보단체들이 비난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창원진보연합, 마산창원진해평화통일을여는사람들 등 진보단체 인사들은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 주민들을 돕기 위해 6일 오후 소성리 지원 투쟁에 나섰다.

'사드 반대 소성리 종합상황실'은 7일 새벽 사드 발사대 4기가 추가 배치된다고 보고 있다. 종합상황실은 "내일 새벽 2시경 발사대를 추가 배치하는 것을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종합상황실은 사드 추가 배치를 막기 위해 6일 오후 6시까지 소성리 마을로 집결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창원진보연합을 비롯한 경남지역 진보단체는 소성리 주민 지원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회원들은 이날 오후 서너명씩 모여 차량을 이용해 소성리로 출발하고 있다.

김대하 창원진보연합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몇 차례 주말마다 소성리 주민 지원 활동을 벌여왔다"며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갈 수 없어 연락이 되는 시민들을 서너명씩 모아 소성리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집행위원장은 "문재인정부가 촛불정부이다. 촛불 정국에서 적폐청산의 하나로 사드 배치 철회를 분명히 외쳤다"며 "박근혜정부 때 사드 2기에 이어 추가 배치한다는 것은 촛불정신 위배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정부는 지금이라도 미국의 뜻이 아니라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며 "경남에서만 수십명이 오늘 소성리로 갈 것으로 보인다. 가서 주민들과 함께 사드를 막아내는 투쟁을 벌일 것"이라 했다.

하원오 경남진보연합 대표는 "사드 추가 배치를 해서는 안 된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하고 있는 때에 사드 추가 배치를 단행한다는 것은 엄청난 잘못"이라고 말했다.

'마창진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공동대표인 공명탁 목사는 "평통사 회원들은 이미 소성리에 가 있거나 가고 있다"며 "촛불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한테 엄청난 힘을 실어주었는데, 사드 추가 배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공 목사는 "새 정부가 들어선 뒤 많은 분야에서 변화가 있지만, 소성리 주민들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였다"며 "소성리 주민들은 문 대통령한테 희망을 걸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소성리 주민들은 생명을 걸고 싸우고 있는데, 정부가 무리하게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 했다.


태그:#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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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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