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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공감 프로젝트 세월호 희생학생의 친구들과 또래 세대의 공감기록단이 만나 ‘세월호 공감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 세월호 공감 프로젝트 세월호 희생학생의 친구들과 또래 세대의 공감기록단이 만나 ‘세월호 공감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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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영정사진 앞에서 절하는 느낌을 어떻게 말로 하죠? 내가 죽어서 친구를 볼 수 있다면 죽어서라도 보러 갈 거예요."

세월호 희생학생의 친구들과 또래 세대의 공감기록단이 만나 진행된 '세월호 공감 프로젝트'에 참석한 한 친구가 말한다. 세월호 참사로로 친구를 잃은 학생들과 이들이 어렵게 꺼내놓은 가슴속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고 공감하기 위해 모인 공감기록단이 만나 서로가 서로에게 치유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치유다큐 <친구들 : 숨어 있는 슬픔>이 공동체 상영을 통해 시민들을 찾아간다.

"친구가 증명사진 찍는다고 해서 제가 화장을 해줬어요. 그때 찍은 사진이 아직도 제 지갑 속에 있는데, 그게 영정사진이 되어 있는 거예요."

"가족이 죽은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유난을 떠는 거냐고, 이제 그만 좀 하라고 그러더라고요."

"저의 슬픔을 부모님의 슬픔과 어떻게 비교하겠어요. 비교 자체가 안 되죠. 장례식장에 가서도 마음껏 못 울었어요. 부모님이 더 슬픈데 제가 울면 안 되잖아요."

세월호 희생학생 친구들은 치유다큐 <친구들 : 숨어 있는 슬픔>을 제작한 '치유공간 이웃'의 설립자이기도 한 정혜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지난 2월 9일부터 4월 29일까지 여러차례 진행한 대화모임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친구들은 모든 게 거짓말 같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고 한다. 친구가 사라진 세상, 이렇게나 아픈데 주변에서는 자꾸만 그만하라고 했다. 누구보다 더한 슬픔도, 덜한 슬픔도 없는데 자꾸 비교했다. 그들은 희생자도, 희생자의 가족도, 생존자도 아니다. 영화로 치면 주연이 아니고 조연, 조연 중에서도 제일 끝줄에 있는 조연 같은 존재이기에 더 나설 수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자 전국 각지에서 26명의 또래 세대들이 모여 '공감기록단'이 만들어졌다. '공감기록단'은 대화모임에서 세월호 희생학생 친구들의 아픔을 듣고 기록하며 최종적으로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치유공간 이웃' 관계자는 "같은 세월호 세대로서 희생학생 친구들이 이제껏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고통과 슬픔을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공감하는 것이 공감기록단의 역할이었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치유공간 이웃'이 제작하고, 영화 <밀양>, <시> 등 이창동 감독의 연출부로 활동했던 이종언 감독이 연출한 치유다큐 <친구들 : 숨어 있는 슬픔>은 스토리펀딩을 통해 시민들의 모금으로 만들어졌다. 일터, 학교, 작은 모임, 가족 등 영화 상영을 원하는 공동체라면 어디서든 상영할 수 있다고 한다. '치유공간 이웃'을 통해 신청하면 볼 수 있다. (www.이웃.kr / 문의전화 : 031-403-0416/0417)

<친구들 : 숨어 있는 슬픔>을 제작한 '치유공간 이웃'은 "이번 '치유 다큐'가 세월호 참사로 인한 사회적 트라우마에 고통 받는 모두를 위한 '치유 알약'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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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에서 직장다니며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속에서 시민들과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역할을 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