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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언덕 위에서 바라본 나미브사막의 일출
▲ 듄45의 일출 모래언덕 위에서 바라본 나미브사막의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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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비아는 아프리카 남부 서쪽 대서양 연안에 자리잡은 나라이며 나미브 사막은 나미비아 남서에서 대서양을 끼고 남북으로 이어진 세계에서 유일한 해안사막이다. 나미비아라는 나라의 이름도 바로 나미브 사막에서 따온 것이다. 나미브는 나미비아의 원주민 나마족의 언어로 "아무것도 없다"라는 뜻이다. 아무것도 살 수 없는 황량한 지역을 말한다.

부시맨의 고향이기도 한 나미브 사막은 일년내내 비가 오지는 않지만 대서양과 면하고 있어서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따라 수분이 사막까지 날아와 그 수분으로 동물과 식물들이 생존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막으로 불리며 끝없이 물결치며 빛과 그림자의 향연을 펼치는 거대한 모래언덕들은 수많은 능선을 이루며 붉은 빛깔을 띠고 황홀한 비경을 선사한다. 

듄45 주변의 붉게 말라버린 나무
▲ 붉은 나무 듄45 주변의 붉게 말라버린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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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모래언덕을 오르는 사람들
▲ 듄45 붉은 모래언덕을 오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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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브 사막의 모래를 밟고 모래언덕을 오르면 붉은 모래들이 미끄러지듯이 아래로 흘러내린다. 모래가 붉은색을 띠는 이유는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아야 알 수 있다. 모래 알갱이의 95%는 석영의 한 종류인 쿼츠이고 나머지는 금속성분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금속이 뜨거운 사막의 햇빚에 산화되어 붉은 색을 띠는 것이다.

사막에는 이정표가 없기 때문에 나미브 사막이 속한 나우클루푸트 국립공원입구에서부터의 거리를 따져 모래언덕의 이름을 짓는다. 모래언덕의 모양은 대체로 비슷하고 모래는 바람에 의해 끊임없이 이동을 하고 생김새도 자주 바뀌기 때문에 이름을 붙일 방법이 없다. 그래서 붉은색의 특이한 모양으로 이루어진 모래언덕에는 모양과 크기 그리고 빛깔에 따라 각각 150개의 번호가 붙어 있다. 그렇게 이름이 지어진 모래언덕 중의 하나가 듄45이다.

우리나라 텔레비전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방영되어 잘 알려지고 현지에서도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모래언덕의 표고가 159m인 듄45이다. 공원의 입구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모래 언덕 중 하나이다. 45라는 숫자는 공원 입구에서 45km 떨어진 곳에 있는 모래언덕이라는 뜻이다.

듄45 외에도 가장 규모가 커서 빅 대디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표고 375m의 듄17이 있다. 능선은 모양에 따라 직선과 포물선 등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일부는 타원형의 절묘하게 휘어진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 이밖에 높고 낮은 모래언덕이 집중돼 있는 소수스블레이에서는 일출과 일몰에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 극명한 빛과 그림자를 이루는 환상적인 풍경의 사진을 찍으려는 여행자들로 인하여 모래언덕 위의 날카로운 능선을 걷는 사람들로 진풍경을 보여주기도 한다.

나미브 사막에 끝없이 이어지는 모래언덕들
▲ 모래언덕들 나미브 사막에 끝없이 이어지는 모래언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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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햇빚에 반사되어 더욱 붉게 빛나는 듄45
▲ 듄45 아침햇빚에 반사되어 더욱 붉게 빛나는 듄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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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브 사막의 매력 중 다른 한 가지는 밤에 별들의 잔치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별을 볼 수 있는 명소중의 하나로 꼽히는 이 곳의 광활한 사막에 서서 밤하늘을 바라보면 은하수와 함께 사막으로 쏟아져 내릴 것 같은 수 많은 별을 지켜볼 수 있다. 왼쪽 지평선 끝에서 오른쪽 지평선 끝까지 가득 별이 담긴 하늘에서 인간은 도저히 만들어낼 수 없는 자연만이 연출할 수 있는 빛나는 밤하늘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나미비아는 직항노선이 없어 가장 가까운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가야한다. 남아공의 요하네스버그나 케이프타운에서 나미비아의 수도 빈툭 공항이나 해안도시 스와콥문트 공항으로 가야한다. 나미브사막의 듄45까지는 빈툭이나 스와콥문트에서 현지 투어사를 이용하여 가이드와 함께 2박3일 정도의 일정으로 다녀오는 것이 일반적인 코스이다.



태그:#듄45, #나미브사막, #소수스블레이, #나미비아, #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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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한가운데의 니나 또는 슈타인처럼, 여행과 사진 그리고 건축, 머나먼 이베리아 반도의 끝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와 숭산 스님의 선의 나침반, 수타니파타의 그물에 걸리지않는 바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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