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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노동조합 류재선 위원장은 자유한국당 여상규 국회의원 등과 함께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노동조합 류재선 위원장은 자유한국당 여상규 국회의원 등과 함께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KAI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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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방산 비리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노동조합은 사과를 하면서 '빠른 경영 정상화'를 요구했다.

류재선 한국항공우주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 여상규 국회의원(사천남해하동)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중앙지검은 KAI 방산비리와 분식회계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일부 구속자도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KAI는 전임 사장이 사퇴했다.

사과부터 했다. 류 위원장은 "연일 터져 나오는 한국항공 우주산업의 방산 비리와 분식회계 수사로 국민의 따가운 질책과 격노에 노동조합을 책임진 위원장으로서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검찰 수사 장기화로 회사 경영이 어렵다고 했다. 류 위원장은 "비리에 대한 수사에는 예외가 있을 수 없지만 항공산업만은 반드시 살려야 한다"며 "현재 검찰수사의 장기화로 인해 회사 경영이 위기 상태로 몰리고 있다"고 했다.

류재선 위원장은 "정부나 정치권 그리고 국민이 KAI를 바라보는 시각은 이번 검찰 수사를 통해 방산적폐를 해소하고 새롭게 출발하라는 요구가 있음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종업원 또한 회사의 경영을 이렇게까지 망친 사장을 비롯한 무능한 경영진들의 비리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추궁하고 엄벌해야 한다는 부분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현재 경영을 책임져야 할 사장의 장기공백과 검찰수사의 장기화로 자금 유동성 문제로 확대되면 노동조합과 전 종업원은 국내항공산업 살리기와 강렬한 생존권 투쟁을 전개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경영 정상화를 촉구했다. 류재선 위원장은 "방산비리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의 엄정수사와는 별도로 KAI의 조속한 경영정상화가 시급하다"며 "하루라도 빨리 새로운 사장을 임명하여 지금의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고 KAI의 경영정상화를 이뤄 주시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APT(미 고등훈련기)사업이 이번 검찰수사로 인하여 KAI가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이제는 정부와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해결해 주시기를 호소한다"고 했다.

항공정비(MRO) 사업 지정 문제도 거론했다. 류 위원장은 "MRO사업을 조기 선정하여 정부의 공약이행은 물론 진주와 사천 나아가 서부경남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류재선 위원장은 "방만한 경영을 방관하며 노동조합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으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회사의 전반적인 경영에 감시자로써 역할을 할 것이며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태그:#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항공우주산업노종조합, #방산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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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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