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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교육혁명연구소 출범식 및 교육혁명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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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6교육혁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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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는 416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한다. 달리 말해 2014년 4월 16일 이전과 이후는 달라져야 한다는 의미다. 그 핵심은 교육으로 집약된다. 기존의 '가만히 있으라'는 교육이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416교육체제로 전환되는 것으로 집중된다.

416교육체제는 경쟁에서 협동으로, 지식중심에서 인간중심으로, 획일적 교육에서 다양한 교육으로, 피동적인 교육에서 역동적인 교육을 통해 민주시민으로 성장해갈 수 있도록 공공성과 민주성에 기반을 둔 교육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을 일컫는다.

세월호 참사의 기억을 넘어 새로운 희망을 교육 현장에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진정한 416교육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당시의 아이들을 수장시킨 '가만히 있으라'라는 죽음의 교육은 여전히 교육현장을 지배하고 있다.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이 요구되는 시대정신을 모색하기 위해 경기혁신교육 복지포럼(준)이 주최하고 416교육혁명연구소 주관으로 '416교육혁명연구소 출범식 및 교육혁명 토론회'가 오는 26일 오후 1시부터 한대 에리카 컨퍼런스 홀에서 열린다. 416기억저장소, 416안산시민연대, 혁신더하기연구소가 후원했다.

구희현 이사장 "시민들과 경기교육의 새 시대 열겠다"

416가족극단 노란리본의 두 번째 연극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의 한 장면. 연극은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들이 겪어야 했던 간고한 시간 속에 희망을 잉태하는 내용을 담았다.
 416가족극단 노란리본의 두 번째 연극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의 한 장면. 연극은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들이 겪어야 했던 간고한 시간 속에 희망을 잉태하는 내용을 담았다.
ⓒ 416가족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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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교육혁명연구소의 초대 이사장은 구희현 경기모바일과학고 교사가 맡았다. 구 이사장은 전교조 경기지부장을 4회 역임한 교육운동가 출신이다. 현재 경기혁신교육복지포럼(준) 준비위원장, 경기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416안산시민연대 공동대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구희현 이사장은 "학생이 웃고, 학부모가 웃으며, 모든 선생님들과 교육관계자 '모두가 웃는 행복한 하하하 교육혁명'이 416교육혁명"이라며 "416의 도시 안산으로부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경기교육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닻이 올랐으며, 시민들과 함께 경기교육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가는 출발점이 바로 출범식"이라고 강조했다.

출범식에 앞서 여는 공연에서는 '세월호 엄마'들로 구성된 416가족극단 노란리본이 연극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를 무료로 공연한다. 연극은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들이 주변에서 받았던 따가운 시선과 따뜻한 시선을 아울러 표현하면서 상실 이후 삶을 견뎌내고 있는 유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지성 416기억저장소장 등의 축사에 이어 김가온(단원중 3학년) 학생과 어머니 김미숙씨, 백종철 시흥 승지초 교장이 '416교육혁명연구소 창립선언문'을 낭송할 예정이다.

창립선언문 "잊지 않겠다는 약속, 행동으로 지켜야"

연구소는 창립선언문에서 "우리는 세월호 참사를 통해 우리 사회가 삶을 생각하는 방식이 얼마나 그릇 되었는지 알게 되었다"며 "이는 우리 교육이 그간의 물질 만능주의에 근간을 둔 출세주의가 보여준 상징적 단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416교육혁명은 민주적 소통 방식으로 모든 교육 방식이 변화하는 것"이라며 "국가에서부터 교실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에서 민주적 절차 없이 이루어지는 행위는 건강한 삶의 방식이 아니며, 소통을 통한 민주적 교육체제를 세우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416교육혁명은 학생들에게 공공성의 가치가 중요함을 가르쳐야 한다"며 "이미 플랫폼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은 부인 할 수 없기 때문에 학교는 플랫폼의 역할을 해야 하고, 학교가 플랫폼이 되어 모든 의미 있는 가치를 공유하고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규범을 가르치는 곳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416교육혁명은 학생과 함께 동행하는 통합기능을 강화하고 교육 주체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삶의 가치 속에서 생명존중의 교육이념을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며 "이제 잊지 않겠다는 약속은 행동으로 지켜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철 416교육혁명연구소장은 "416교육혁명이란 단원고 아이들의 사라진 꿈을 살려내는 것"이라며 "'가만히 있으라'라는 근대 교육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학생 중심으로 4차 산업 혁명시대의 난관을 개척하기 위해 10대 연구 과제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소장은 10대 연구과제로 △수포자 없는 교실 △416을 경기 학생 생명 평화의 날로 지정 △24시간 유아 돌봄 행복 센터 설치 △토론 교육 과정 전면화-꿈의 교실 △민주시민교육원 설치 △공정교육 플랫홈 어플리케이션 개설 △친환경 경기 유기농 무상급식 △혁신교육의 새로운 도약 △가만히 있으라를 극복하는 오감교육 △경기 미래사회 교육회의 출범과 민생교육 실현을 제시했다.

'416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지혜를 모으다

416교육혁명연구소 출범식 및 교육혁명 토론회
 416교육혁명연구소 출범식 및 교육혁명 토론회
ⓒ 416교육혁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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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교육혁명연구소 출범식에 이어 교육혁명토론회가 열린다. 토론회는 교육계 각계 인사의 발제와 지정토론,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김진경 전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고양이학교' 작가)은 '416교육혁명과 헝겊원숭이 운동' 주제 발제에서 416교육혁명의 의미와 헝겊원숭이 운동을 제안한다. 40~60대 장년층이 청년 활동가들을 양성해 초중고학생들을 위한 활동가로 교육하고 경제적 지원을 하는 시민참여형 교육운동이다.

강남훈 한신대 교수는 '4차 산업 혁명시대, 문재인 교육의 갈길' 발제에서 김상곤 교육부총리의 핵심 추진과제 중 하나인 국공립대 네트워크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하고 이를 통해  경쟁지옥 입시교육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해방시키자는 주장을 펼친다.

이중현 조안초등학교 교장은 '새로운 경기교육과 혁신학교의 지속가능성' 발제를 통해 이재정 교육감의 과욕에 의해 뿌리 내리지 못하고 방황하는 경기 혁신교육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혁신담론을 펼친다.

이수광 가정중학교 교장은 '416교육체제의 선 자리와 갈 길' 발제에서 416교육체제가 과연 학교 현장에 어떤 의미가 있으며, 어떻게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돌아본다.

박재동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는 '416교육혁명, 그 마법의 상상력'이라는 발제에서
알파고와 박재동화백의 시사만화 가상 대결 인터뷰 형식으로 재치 있게 416교육혁명의 마법은 학생 중심에 있다는 마법을 펼쳐 보인다.

이범 교육평론가는 '진보교육의 한계와 난관,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에서 영국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그동안 서울시교육청, 더민주당 민주교육원, 경기도교육청 등에서 정책담당자로 활동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태그:#416교육혁명연구소 출범식, #416교육혁명 토론회, #416가족극단 이웃에 살고, 이웃에 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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