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스페인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 주범 유네스 아부야쿱 사살을 보도하는 BBC 뉴스 트위터 갈무리.
ⓒ BBC	관련사진보기

스페인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를 일으킨 핵심 주범 유네스 아부야쿱이 사살됐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각) 스페인 경찰은 "바르셀로나에서 서쪽으로 약 45㎞ 떨어진 수비라츠에서 폭탄 벨트를 두른 인물을 총격으로 사살했고, 아부야쿱으로 확인됐다"라고 발표했다.

경찰은 "한 포도 동장 주인이 수배 전단에서 본 용의자가 자신의 농장을 침범했다고 신고하면서 곧바로 출동했다"라며 "차량을 타고 도주하던 아쿠야쿱을 발견하고 사살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총격을 당하기 직전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살 후 로봇을 동원해 아부야쿱이 몸에 두르고 있던 폭탄 벨트를 제거했고, 확인 결과 폭탄은 가짜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아쿠야쿱이 이끄는 일당은 지난 17일 바르셀로나의 유명 관광지 람블라스 거리와 인근 도시 캄브랄스에서 차량으로 보행자들을 향해 돌진하는 테러를 일으켜 14명이 사망하고 120여 명이 다쳤다.

아부야쿱은 테러 직후 도주했으며, 스페인 경찰은 대규모 인력을 동원했으나 그를 찾지 못하자 국경을 넘어 프랑스까지 도주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프랑스 경찰과 공조 수사를 벌여왔다.

아부야쿱은 도주 과정에서 한 시민의 차를 탈취한 뒤 그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써 스페인 테러의 사망자는 총 15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하지만 아쿠야쿱을 포함해 이번 테러를 일으킨 일당을 모두 사살하거나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의 은신처에서 가스통 120여 개를 발견하면서 더 큰 규모의 테러를 계획하고 있었다는 것을 밝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