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한국지엠노조는 지난 7월 청와대 앞에서 산은 지분 매각 저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인천뉴스db
 한국지엠노조는 지난 7월 청와대 앞에서 산은 지분 매각 저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인천뉴스db
ⓒ 인천뉴스

관련사진보기


한국지엠에 내달 1일부로 지엠 인도사업 철수를 주도한 카젬 사장이 부임할 것으로 알려지자 한국지엠노조가 지엠 한국 철수 등의 이슈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 17일 카허 카젬(Kaher Kazem) 지엠 인도(India) 사장이 한국지엠 사장 겸 CEO에 선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젬 사장은 이달 31일부로 임기를 마치는 제임스 김 사장에 이어 9월 1일부터 한국지엠 대표직을 맡으며, 한국지엠 이사회 의장 역할을 수행한다.

카젬 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지엠을 이끌게 돼 무척 기대되며, 회사의 수장으로서 사내외 관계자들과 함께 회사의 수익성을 개선해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확보한 쉐보레 브랜드를 바탕으로 고객을 최우선으로 삼고 성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카젬 사장이 2015년 지엠 인도에 합류, 최고운영책임자(COO: chief operating officer)를 역임하고 2016년에 사장으로 임명돼 지엠 인도 사업 철수를 주도적으로 했다는 점이다. GM은 글로벌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21년간의 인도 사업을 지난 5월 마무리했다. 인도 내 자동차 판매사업을 중단하고 제조 및 수출에만 집중하기로한 것이다.

최근 한국지엠의 주주인 산업은행이 바른정당 지상욱 국회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산은의 비토권이 종료되면 한국지엠의 국내 철수 가능성 및 철수를 막기 어렵다'고 밝혀 이번 사장 선임도 구조조정과 철수를 염두에 둔 인사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지엠의 지분은 지엠 본사와 계열사 76.96%, 중국 상하이자동차 6.02%, 산은 17.02%로 구성됐다.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지엠 우호지분과 산은 지분을 인수해 한국지엠 인수설도 나돌고 있다.

지엠은 2002년 10월 대우차를 인수하면서 산업은행에 15년간 비토권을 부여했다. 비토권은 주주총회에서 총자산의 20%를 초과하는 자산 처분과 양도양도 결정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다.

한국지엠은 3년간 2조 원 적자로 자본을 잠식한 데다가 올해 상반기 판매도 작년 보다 10% 줄어 30만 대도 넘기지 못해 오는 10월 16일 산업은행 비토권이 종료되면 철수론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 18일 오후 2시 복지회관 소극장에서 제55회 확대간부합동회의를 개최했다. 노조는 신임 사장 선임과 임금교섭 진행사항, 통상임금 3차 소송, 일자리 지키기 대책위 활동 등 앞으로 대응방안을 논의 했다.

이에 앞서 노조는 16~17일 인천지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는 노동조합이 진행 중인 한국지엠 일자리 지키기 대책위 활동의 일환으로, 산업은행 지분 매각 문제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6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간담화에서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구 을)은 '한국지엠 사후 관리 현황 보고서'에 대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지엠의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지엠노조는 17일 부평공장 노조 사무실에서 홍영표 국회의원과 간담회를 갖고 산은 지분 문제 등 앞으로의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 =한국지엠노조
 한국지엠노조는 17일 부평공장 노조 사무실에서 홍영표 국회의원과 간담회를 갖고 산은 지분 문제 등 앞으로의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 =한국지엠노조
ⓒ 인천뉴스

관련사진보기


또한 17일 오전 부평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구 을,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은 생산 물량이 줄어들고 적자폭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며, 글로벌지엠의 구조개편에서 한국지엠의 미래를 위한 정부(산업은행)와 정치권의 지속적인 활동과 노력을 약속했다.

한국지엠(옛 대우자동차) 출신인 홍영표 의원은 오는 28일 국회에서 한국지엠 노사와 전문가와 함께 긴급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카젬 사장은 내달 1일 취임식도 하지 않고 노조 집행부를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노사 대화 결과가 주목돤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도 실렸습니다.



태그:#한국지엠노조, #홍영표의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인천뉴스는 2003년 8월 15일 '인천만의 뉴스독립'을 위해 인천 최초로 창간된 인터넷 신문으로 127명의 창간발기인과 시민주주를 주축으로 한 독립법인으로 탄생했습니다. 창간부터 지역언론 개혁과 카르텔 깨기를 전개해왔으며, 신문발전위원회 인터넷신문 우선지원사로 2007~2009 3년연속 선정된 바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