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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규모의 대학 이차전지 연구센터가 지난 3월 7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문을 열었다. 이날 '이차전지 산학연 연구센터' 준공식에 참석한 김기현 울산시장이 시설물에 대해 대학 관계자와 이야기 하고 있다. 울산시는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 국정과제와 이차전지 사업을 연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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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100대 국정과제를 발표하고 추진중인 가운데 울산시가 이 국정과제와 지역공약을 지역 현안과 사업으로 연계해 실행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조선산업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를 연계사업으로 극복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울산시가 새 정부 들어 발굴한 실행사업은 (이전부터 해오던)계속사업 88건 2조 9305억 원, 신규사업 47건 3조 8587억 원이다. 이중 계속사업은 100대 국정과제와 연계해 지속적인 국가예산을 확보하고, 신규사업은 해당 중앙부처 사업에 반영하기 위한 설득과 지역 정치권과의 공조 등으로 국정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기현 울산시장은 17일 오전 9시 10분 울산시청 본관 7층 상황실에서 부시장, 실·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및 지역공약을 지역 현안과 연계한 실행사업 발굴 회의를 가졌다.

울산시는 "정권 초기에 지역 현안들이 국정과제에 반영되기 위해서 관련부처를 상대로 한 적극적인 설득도 중요하지만, 발굴한 실행사업 자체가 국정과제와 부합되는 충분한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면서 "그동안 발굴한 실행사업을 점검하고 토론하기 위해 이날 회의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이번 회의에서는 새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와 지역공약을 지역현안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검토했다. 그 결과 48대 국정과제에 129개 사업과 울산 지역공약인 8개 분야 11개 사업, 그리고 8개의 제도 개선과제를 발굴했다.

정부 국정과제와 울산시 연계사업 어떤게 있나?

김기현 울산시장은 새 정부와 본격적인 정책교감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6월은 국정기획위 및 전국시도지사-VIP간 간담회 참석하는 한편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과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면담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7월은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과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만남 등을 통해 지역현안 사업을 설명하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정부의 국정과제와 지역의 사업 연계 일례로, 국정과제 '소프트웨어 강국, ICT 르네상스로 4차 산업혁명 선도 기반 구축'의 경우 K-ICT(정보통신기술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지정한 허가·신고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 대역) 화학 스마트 플랜트 생태계 구축사업(사업비 1850억 원), 지역현실에 맞는 조선해양 및 육상 플랜트 HSE 시스템 개발(132억 원) 등이 있다.

또한 정부 국정과제 '고부가가치 창출 미래형 신산업 발굴·육성' 의 경우 울산 신규사업으로 국립 3D프린팅 연구원 설립, 울산 게놈 프로젝트 등으로, 국정과제 '친환경 미래 에너지 발굴·육성'은 울산 차세대전지 종합지원센터 건립,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 단지 조성 등으로 연계해 실행키로 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김기현 시장은 "일자리 창출, 서민생활안정, 4차 산업혁명 등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는 데도 주력해 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사업의 타당성과 당위성 등 논리개발을 통해 사업 반영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울산시 실·국·본부장들에게 당부했다.

울산시는 "앞으로 100대 국정과제를 관리하기 위해 새로 구성될 '정책기획위원회'와 지방공약을 담당할 '지역발전위원회' 등에 대한 정부의 정책동향을 면밀하게 살펴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