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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마전선 일본군 ‘위안부’ 문옥주> 저자인 모리카와 마치코 작가.
 <버마전선 일본군 ‘위안부’ 문옥주> 저자인 모리카와 마치코 작가.
ⓒ 송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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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대표 송도자)는 오는 5일 개최하는 '저자와 함께 하는 북토크' 행사에 일본인 저자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모리카와 마치코 작가를 초청해, 5일 오후 3시 통영거제시민 모임 부설 일본군위안부인권평화교육장에서 강연회를 연다.

모리카와 마치코 작가는 1996년 <버마전선 일본군 '위안부' 문옥주>(원제 : 文玉珠 ビルマ戦線楯師団の 慰安婦 だった私)를 펴냈다. 이 책은 2005년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이 한국어판으로 출간해 국내에도 알려졌다.

모리카와 마치코 작가는 현재 '매매춘 문제와 싸우는 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1990년대 초, 일본군 위안부가 한국-일본 사이에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을 때, 피해자들을 일본으로 초청해 강연을 열면서 고 문옥주(1924~1996) 할머니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할머니의 허락을 받아 일대기를 준비했고, 15개월에 걸쳐 버마(미얀마) 현지 조사와 2000여명에 이르는 현지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료를 바탕으로 책을 발간했다.

문옥주 할머니는 16살이었던 1936년 일본 헌병대에 끌려가 만주와 동남아시아 미얀마에서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다.

문옥주 할머니는 1991년 고 김학순 할머니에 이어 한국에서는 두 번째로 자신이 피해자임을 밝혀 관심을 모았고, 아시아태평양전쟁 한국인희생자 보상청구사건의 원고로도 활동했다.

문옥주 할머니는 위안부 시절 군인에게서 받은 '팁'을 저축해뒀지만 이후 돌려받지 못한 '군사우편저금'에 대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반환을 요구하기도 했다.

모리카와 마치코 작가는 문옥주 할머니가 군사우편저금에 가입한 사실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던 사실을 바탕으로, '문옥주씨의 군사우편저금의 지급을 요구하는 모임'을 결성해 군사우편저금 반환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모리카와 마치코 작가는 4일 통영에 도착해,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조형물인 '정의비'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통영거제시민모임 송도자 대표는 "이번 북 토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끝나지 않은 역사, 끝내지 못하는 외침, 끝내 실현해야만 하는 정의를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모리카와 마치코 작가에 이어 이 단체는 8월 12일 <빨간 기와집>(가와다 후미코), 19일 <겹겹>(안세홍), 26일 <우리는 현재다>(공헌)의 저자와 만나는 시간을 갖는다.

<빨간 기와집> 저자 가와다 후미코는 이번에 참석이 어려워 일본군 위안부 연구자 박정애 박사가 대신 토론을 맡는다. 북 토크는 미리 작성한 토론 거리를 주제로 참가자와 저자가 자유로운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태그:#일본군 위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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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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