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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대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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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버려진 알록달록한 장난감이 눈에 띕니다.

부모는 장난감 문을 열며 몇 번이나 '까꿍'을 외쳤을까 상상해 봅니다. 이제 저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에는 아이가 훌쩍 커버렸겠구나 짐작해 봅니다.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서 버리기엔 아깝다 싶었습니다. 주위에 쓸만한 다른 아이에게 나눠줬으면 어땠을까 싶은데 주변에 그럴만한 아이가 없었을 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경고문이 붙어 있습니다. '대형폐기물은 전화접수를 하고 스티커를 부착한 후 배출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혹시 이걸 버린 이가 '불법투기자 조사 중'이라는 문구와 '100만 원 이하 과태료'라는 문구를 봤다면 가슴이 덜컥 내려앉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생활 폐기물을 버릴 때는 관할 구청에 반드시 확인하고 버려야겠습니다.

찰칵, 사진을 찍고 돌아서려는데 자꾸 틀린 그림을 찾듯이 바라보게 됩니다. 무엇이 자리를 못 뜨게 만드는 걸까? 곰곰이 보다가 무릎을 쳤습니다. 장난감이 버려진 인도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모두 망가져 있는 걸 뒤늦게 발견했습니다.

"여기 대구 동구 청구네거리 대구중앙고등학교 맞은편인데요."

시청 민원센터에 전화를 걸어 부서진 점자블록 점검과 수리를 요청했습니다. 버려진 장난감에 한 눈 판 덕분에 뿌듯한 일도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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