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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화력발전소 청소노동자들이 고용승계와 정규직 전환 등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서천화력발전소 청소노동자들이 고용승계와 정규직 전환 등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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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화력발전소 감소정책의 불똥이 화력발전소에서 일하고 있는 청소노동자들에게로 튀었다. 서천화력발전소에서 적게는 1년에서 많게는 30년 이상 근무해온 청소 노동자들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을 처지에 놓인 것이다.

서천화력발전소 청소용역 노동자들은 31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석탄화력 발전소에 근무하는 청소 용역근로자들의 "고용을 승계해 생존권을 보장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 노동자들은 "대기환경 보전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석탄화력발전소 감축 정책을 환영한다"면서도 당장 일자리를 잃을 처지에 놓인 청소 노동자들의 고용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윤웅렬 충남공공노동조합 조직국장은 "서천화력 발전소의 폐지는 오는 2018년 9월에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지속되는 폐지 여론에 따라 지난 7월에 조기 폐지되었다"며 "새로 건설되고 있는 신서천화력발전소에서 청소용역 노동자들의 고용을 승계하기를 기대했지만 해당 발전소는 언제 건립될 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윤 조직국장은 또 "청소용역 근로자들은 매년 근로계약을 체결하면서 일해 왔다"며 "이번 8월 계약에서는 23명의 청소 노동자 중 10명만 계약을 유지하고 나머지 13명은 계약이 해지될 처지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30년간 일한 노동자의 경우에도 계약상 퇴직금은 단 한 달치만 받게 되어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 청소노동자들은 또 "고용노동부에 문의한 결과 서천화력발전소의 청소노동자들은 '정규직 전환 공공부분 용역근로자에 해당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중부발전소는 용역 업체에 모든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대화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실제로 이들 청소노동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 건설되는 신서천화력발전소에서 청소노동자들의 고용을 승계할 것 등을 요구했다. 


태그:#서천화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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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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