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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를 믿고 사드 철회의 조건을 만들어내기 위해 소성리 주민들과 함께 해왔던 '평통사'는 정부의 이번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우리는 사드 철회를 위한 투쟁의 고삐를 놓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 나라의 평화와 통일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부산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평통사)이 31일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에 대해 왜관의 주한미군기지 캠프 캐럴에 보관되어 있는 사드 발사대 4기를 성주 골프장에 임시 배치하기 위해 조속히 협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들은 반대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소성리 지킴이' 활동을 해온 부산 평통사는 지난 30일부터 오는 8월 6일까지 활동에 이어 8월 20~27일 사이에도 소성리 투쟁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부산 평통사는 <사드 배치 거짓과 진실> 저자인 고영대 평화통일연구소 상임연구위원을 초청해 "사드 배치 철회,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 전망과 과제"라는 제목으로 8월 18일 오후 7시 부산YMCA 세미나실에서 강연회를 연다.

이번 강연회는 노동당 부산시당과 부산NCC, 부산지하철노조, 사회변혁노동자당 부산시당, 정의당 부산시당이 함께 한다. 또 이 단체는 성주사람들의 사드철회 이야기가 담긴 영화 <파란나비 효과>를 8월 26일 상영한다.

부산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은 “사드 배치 철회,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 전망과 과제”라는 제목으로 강연회를 연다.
 부산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은 “사드 배치 철회,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 전망과 과제”라는 제목으로 강연회를 연다.
ⓒ 부산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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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를 중단하라"

한편 평통사(상임대표 문규현)는 지난 29일 "북의 ICBM급 미사일 발사를 빌미로 한 사드 발사대 추가 배치를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이들은 "사드 발사대의 추가 배치는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의 대응책이 결코 될 수 없다"며 "정상 발사의 경우 사거리 1만km로 추정된다는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미국 본토를 겨냥한 것"이라 했다.

이어 "사드 미사일은 ICBM 요격용이 아니라 중단거리 미사일 요격용으로서 한국 배치 사드 미사일로는 사거리와 고도, 속도가 맞지 않아 애초부터 북한의 ICBM 요격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북한 스스로 '미국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해서'라고 밝히고 있듯이 미국을 겨냥한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해 직접적 안보 위협의 대상도 아닌 한국이 미국보다 더 호들갑을 떠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다"고 했다.

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를 빌미로 사드 발사대를 추가 배치하겠다는 것은 전형적인 안보 포퓰리즘으로서 사드의 군사적 효용성 논란과 불법 논란을 그대로 묻어두고 사드 배치를 굳히기 하겠다는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북핵문제 악화를 우려했다. 평통사는 "사드 배치나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로 북핵문제가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며 "제재와 군사적 압박은 북핵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더욱 악화시켜왔다"고 했다.

이들은 "북핵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문재인 정부가 한미연합연습의 축소와 중단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이끌어내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 개시를 선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그것만이 한반도에 드리운 암울한 핵대결을 막고 전쟁 위기를 극복하여 평화와 통일을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했다.


태그:#사드, #부산 평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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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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