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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8개 읍면의 피해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는 '태안군 유류피해민대책총연합회(공동회장 국응보,김성진)가 26일 오후 4시 태안군청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한상사중재원의 결정은 나눠 먹기식"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태안군 8개 읍면의 피해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는 '태안군 유류피해민대책총연합회(공동회장 국응보,김성진)가 26일 오후 4시 태안군청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한상사중재원의 결정은 나눠 먹기식"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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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유류피해 주민들이 중재 전문기관인 대한상사중재원의 삼성중공업 지역발전기금 배분 비율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지난 20일 대한상사중재원은 2007년 12월 7일 태안 만리포 앞바다에서 발생한 삼성중공업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 삼성중공업이 출연한 2900억 원의 지역발전기금 중 태안지역 배분비율을 49%(약 1560억 원)로 최종 결정했다.

26일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태안군과 피해주민 단체들이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태안군 8개 읍면의 피해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는 '태안군 유류피해대책총연합회(공동회장 국응복, 김성진. 아래 총연합회)는 이날 오후 4시 총연힙회 사무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한상사중재원의 결정은 피해 정도를 감안하지 않은 나눠 먹기식"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총연합회는 27일 오전 태안군청에서 대한상사중재원의 결정에 불복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대응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총연합회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에 의한 유류 피해 대부분이 태안군에 집중돼 아직도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피해 정도는 누가 봐도 90% 이상인데 배분 비율이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배분비율이 최소 70% 이상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사중재원은 지난 20일 판정에서 삼성중공업이 내놓은 2900억 원의 지역발전기금의 배분비율을 충남 태안 49%, 보령 13%, 서산 11%, 신안 5%, 서천과 영광 각각 4%, 홍성, 군산, 부안, 무안 각각 4%, 당진 2% 순으로 확정했다.

태안군은 삼성중공업이 출연한 지역발전기금을 피해주민의 재기 및 해양환경의 복원사업에 사용할 예정이었다. 군은 지역발전기금을 활용해 기름유출사고로 배·보상을 청구했는데도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한 피해주민에게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유류피해와 관련 배·보상 소송은 1심에서 종결돼 99.9%가 해결됐고 나머지는 2심 소송이 진행 중이다.


태그:#태안군, #유류피해, #삼성중공업, #대한상사중재원,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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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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