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6일 도 출입기자들과 주제 없는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내용은 상당히 묵직했다.
안 지사는 다시 한 번 지방정부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한 안 지사는 현재 중앙 정부, 광역과 기초자치단체 등 3단계 행정체제에서의 애매모호한 광역자치단체의 위치에 대해 거론했다.
지난 1896년 고종 황제 때 이뤄진 남북도 체제가 지금껏 내려오고 있는 점 등을 예로 들며 현재의 광역자치단체를 중간 관리·감독 수준의 중앙정부 행정 편의기구로 정의한 안 지사는 "인구 500만~2000만 명의 유럽형 강소국가처럼 행정편의기구와 경제규모로서의 지방정부를 광역 단위 통폐합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안 지사는 시‧도지사협의회 총회 시 제2국무회의의 명칭을 '자치분권 국무회의'로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청양군 강정리와 내포 열병합발전소 문제, 도 청사 리모델링과 기자실 운영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한편 안 지사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4박 6일간의 일정으로 러시아 레닌그라드주 방문길에 오르며 귀국 후에는 휴가를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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