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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미국 LA에서는 '2017 세계 경찰관 & 소방관 경기대회(World Police & Fire Games)'가 개최된다.

다음 달 7~16일까지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2017 세계 경찰관 & 소방관 경기대회' 홍보 이미지
 다음 달 7~16일까지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2017 세계 경찰관 & 소방관 경기대회' 홍보 이미지
ⓒ 세계 경찰관 & 소방관 경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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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마다 개최되는 이 대회는 1983년 비영리단체인 '캘리포니아 경찰 체육연맹(Californian Police Athletics Federation)'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1985년 캘리포니아 산호세(San Jose)에서 첫 번째 대회를 치르게 된다.

이 기간만큼은 모두가 무거운 유니폼을 벗어 던지고 스포츠를 통해 서로의 기량을 겨루며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갖는다.

경찰관과 소방관들이 참여하는 대회라고 하지만 그 규모는 여느 올림픽 수준 못지않다.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1만 명 이상의 선수가 참여하며, 선수의 가족과 동료들까지 포함하면 참가자 수는 무려 2만5천 명에 이른다.

이런 인기를 반영이라도 하듯 2019년에 중국, 2021년에는 네덜란드에서의 대회 개최를 이미 확정지었다.

최근 대한민국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다.

전 세계 소방인들이 대한민국 충주에 모여 성대한 올림픽을 치른다고 한다. '2018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World Firefighters Games)'가 바로 그것이다.

이시종 충북지사(가운데)와 세계소방관경기대회 운영본부 관계자 등이 4월 26일 충북도청에서 '제13회 세계소방관경기대회' 개최를 확정짓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소방관경기대회 공식사이트 갈무리)
 이시종 충북지사(가운데)와 세계소방관경기대회 운영본부 관계자 등이 4월 26일 충북도청에서 '제13회 세계소방관경기대회' 개최를 확정짓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소방관경기대회 공식사이트 갈무리)
ⓒ www.worldfirefightersga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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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소방관경기대회는 1990년 뉴질랜드에서부터 시작됐다. 2년마다 개최되는 이 대회는 소방인들에게는 아주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기존의 '세계 경찰관 & 소방관 경기대회'가 오직 정규직(Full-time) 소방관들만 참가신청을 받았기 때문에 사실 모든 소방관들에게 열린 문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 대회가 만들어지면서 전·현직 소방관, 의용소방대원, 군 소방대원, 소방관 가족 등 모든 소방인들의 참가가 가능하게 됐다. 스포츠를 통해 모든 소방인들이 하나로 통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이 마련된 셈이다.

내년에 개최될 충주대회는 지난 2010년 대구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두 번째 소방 올림픽이다.

2010년 대구에서 개최된 세계소방관경기대회 다트부문에서 입상한 소방관들이 시상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0년 대구에서 개최된 세계소방관경기대회 다트부문에서 입상한 소방관들이 시상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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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만들기 위해 이미 충청북도소방본부에 조직위원회를 꾸리고 본격적인 준비와 홍보에 들어갔다.

한편 소방을 사랑하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도 재능기부의 형태로 참여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소방 웹툰 '불꽃에 휘날리다'의 휴빛 작가, 그리고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 추진단 현판의 글씨를 직접 써준 캘리그라퍼 김정기 작가가 이미 참여했다.

이외에도 각종 방송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멀티악기 연주자 권병호, L153 아트 갤러리 이상정 대표, 한울 영화제작사 조백만 대표, 그리고 소방관을 위한 젊은 예술인들의 모임 FILO 등도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내년에 개최될 충주대회는 2010년 대구대회의 경험과 노하우를 잘 살려 전 세계 소방인들이 진정으로 화합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신나게 뛰놀 수 있는 '행복한 놀이터'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태그:#이건 소방칼럼니스트, #이건 선임소방검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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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출생. Columbia Southern Univ. 산업안전보건학 석사. 주한 미 공군 오산기지 선임소방검열관. 소방칼럼니스트. <미국소방 연구보고서>, <이건의 재미있는 미국소방이야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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