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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의 매혹> 책 표지.
 <디카시의 매혹> 책 표지.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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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詩, dicapoetry)의 매혹은 무엇일까.

경남 고성 출신인 김종회 교수(경희대)와 이상옥 교수(중국 정주경공업대학)가 편집한 책 <디카시의 매혹>(디카시연구소 간)가 나오고, 이를 기념해 '북 콘서트'가 열린다.

김종회 교수는 고성문화원 부설 디카시연구소 상임고문, 이상옥 교수는 디카시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디카시는 경남 고성이 발원지로, 2004년부터 이곳을 중심으로 일어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예운동이다.

디카시는 이후 영역을 넓혀 왔다. 2006년 디카시 전문 무크지 <디카시 마니아>가 창간되었고, 2007년 반년간 <디카시>, 2016년 봄호부터는 계간 <디카시>로 현재까지 통권 21호가 나왔다.

2008년부터 고성 디카시페스티벌이 해마다 열리고, 지난해 한국문학번역원 계간 <LIST>를 통해 디카시를 해외에 소개하기도 했다. 디카시는 '시가 흐르는 서울', '광화문 목요낭독 공감'과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초대 받기도 했다.

경남 고성 공룡세계엑스포 디카시공모전을 비롯하여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 디카시공모전, 황순원 디카시공모전 등이 열리고 있으며, 형평문학제 디카시백일장, 진주개천예술제 디카시백일장 등도 잇따라 열리고 있다. 지난해 국립국어원은 '우리말샘'에 새로운 문학용어로 디카시를 등재했다.

<오마이뉴스>에 디카시를 연재하는 이상옥 교수는 "디카시는 기존 시의 언어를 영상과 문자의 멀티언어로 지평을 넓힌 멀티언어 예술이다. 형태시처럼 문자에 사진을 보조적으로 도입하는 것도 아니고, 포토 포엠처럼 완성된 시에 사진을 덧붙이는 방식도 아니다"고 했다.

그는 "디카시는 시인이 직접 자연이나 사물에서 감흥한 시적 형상을 찍고 쓰는 새로운 방식의 시이다. 영상과 문자가 한 몸이 되어 시가 된다는 말이다. 디카시에서 영상과 문자는 분리되어 존재할 수 없다"고 했다.

<디카시의 매혹> 북 콘서트, 29일 저녁 마산

이번에 나온 <디카시의 매혹>은 '78개의 렌즈로 읽는 새로운 시의 선언문'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78명의 시인의 작품을 묶은 것이다.

공광규(제1회 디카시작풍상 수상자), 김왕노(제2회 디카시작품상 수상자)를 비롯하여 김규화, 조정권, 김수복, 손종호, 이은봉, 정한용, 송찬호, 임동확, 이원규, 최춘희, 최서림, 김종태, 박후기, 최광임, 서동균, 천융희, 이기영 등 원로에서 신인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디카시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김종회 교수는 "한반도 남쪽의 소읍 고성에서 발원한 디카시가, 문자문화·활자매체에서 영상문화·전자매체로 문화와 문학의 중심축이 이동하는 시대에 새로운 창작의 아이콘이 되어 시인과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놀랄 만한 일이다"고 했다.

디카시연구소는 29일 오후 7시 30분 창원 마산합포구 월포동 소재 '동네책방 클라시코북스'에서 "북 콘서트"를 연다. 디카시 마니아와 디카시연구소 운영위원, 시인, 독자가 함께 하는 자리다.

박서영 시인이 "지역문학과 디카시의 매혹", 이승희 대표가 "동네책방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해 이야기한다.

고성문화원 부설 디카시연구소는 29일 저녁 창원 마산 '동네책방 클라시코북스'에서 북 콘서트를 연다.
 고성문화원 부설 디카시연구소는 29일 저녁 창원 마산 '동네책방 클라시코북스'에서 북 콘서트를 연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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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디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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