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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 제임스 클래퍼 전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대북 관여정책의 일환으로 미국과 북한이 상대 수도에 이익대표부를 각각 설치하는 방안을 제언했다.

   클래퍼 전 국장은 26일 중앙일보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공동 주최로 서울에서 열린 포럼에서 대북 정책과 관련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클래퍼 전 국장은 미국의 이익대표부는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수십 년간 운영한 것"이라며 평양에 설치하면 상시적인 북미 대화 채널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북한의 세계관을 외부세계가 알게 하고, 외부세계의 정보가 북한에 전달되는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평화협정 체결 요구를 불합리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평화협정의 반대급부로 북한에 핵·미사일 실험 중단 등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다소 파격적인 주장의 배경에 대해 클래퍼 전 국장은 "체험으로 단언컨대 북한은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절대 비핵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뒤 "북한은 핵능력을 생존의 티켓으로 간주한다"고 지적했다.

   클래퍼 전 국장은 2010년부터 지난 1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전까지 DNI 국장을 역임하며 북한 관련 정보를 다뤘다. 2014년 11월에는 북한을 방문해 미국인 억류자 케네스 배와 매튜 토드 밀러를 데려왔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국가정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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