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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새벽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삼성중공업 직원 이아무개씨의 가족들이 26일 아침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앞에서 집회를 벌였다.
 17일 새벽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삼성중공업 직원 이아무개씨의 가족들이 26일 아침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앞에서 집회를 벌였다.
ⓒ 삼성중공업일반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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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새벽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삼성중공업 직원 이아무개씨의 가족들이 26일 아침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앞에서 집회를 벌였다.
 17일 새벽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삼성중공업 직원 이아무개씨의 가족들이 26일 아침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앞에서 집회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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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 살려내라."
"내 사위 살려내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정문 앞에서 검정색 상복을 입은 사람들이 외쳤다. 삼성중공업 직원 이아무개(38)씨 유가족들이 26일 아침 시위를 벌인 것이다.

삼성중공업 직원이던 이씨는 지난 17일 새벽 자신이 살던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되었다. 이씨는 우울증을 앓아 왔다.

유족들은 이씨가 업무 스트레스와 희망퇴직 압박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1년 전 결혼한 고인은 부인과 사이에 2개월된 자녀를 두고 있었다.

유족들은 21일 장례를 치렀다.

고인의 부인과 부모 등 유족들은 회사의 보상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유족들은 고인의 영정을 들고 나왔고, 2개월된 아이를 안고 있었다.

유족들은 확성기를 통해 "아들은 업무 스트레스와 희망퇴직 압박을 받다가 죽었다"며 "살려내라"고 호소했다.

유족들은 한 달 동안 삼성중공업 정문 앞에 집회신고를 내놓았다. 첫 집회는 이날 오전 7시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되었고, 회사측과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김경습 삼성중공업일반노조 위원장은 "유족들의 설명에 의하면, 고인은 우울증을 앓고 있었지만 이전에는 관리를 하면서 괜찮았다고 한다. 그런데 업무와 희망퇴직 스트레스로 지난 4월부터 악화되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인에 대해 산업재해 신청을 하고, 다양한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 했다.

삼성중공업 사측은 "회사 안이 아니고 밖에서 사망했기에 어찌할 방법이 없고, 산재 처리를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태그:#삼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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