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성 소수자 행진에 참여한 사진을 올린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소셜미디어 갈무리.
 성 소수자 행진에 참여한 사진을 올린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소셜미디어 갈무리.
ⓒ 트위터

관련사진보기


성소수자의 권리를 강조하는 행진(게이 프라이드 퍼레이드)이 25일(현지 시각)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열렸다.

캐나다에서는 저스틴 트뤼도 총리가 수천 명의 행진을 이끌었다. 지난해 캐나다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성소수자 행진에 참여했던 트뤼도 총리는 올해도 토론토에서 열린 성소수자 행진의 선두에 섰다.

트뤼도 총리는 행진에 참여한 사람들과 악수하고 손뼉을 치며 분위기를 달구었다. 그는 " 땡큐, 트뤼도"라고 쓰인 셔츠를 입은 한 성소수자가 다가와 감사를 전하자 포옹하며 격려하기도 했다.

부인과 함께 참여한 트뤼도 총리는 행진 기자회견에서 "성소수자 행진은 캐나다를 비범하고 강력하게 만드는 다양한 계층의 정체성을 어떻게 축하하느냐가 걸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오늘 프랑스는 무지개빛입니다. 우리는 다양성이 풍부합니다.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성소수자 행진을 지지하는 글을 올렸다.

성 소수자 행진을 지지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갈무리.
 성 소수자 행진을 지지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갈무리.
ⓒ 트위터

관련사진보기


미국에서도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해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등에서 성소수자 행진이 열렸다. 특히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성소수자 억압에 맞서 행진 규모가 더욱 커졌다.

샌프란시스코 행진에 참여한 한 성소수자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트랜스젠더의 화장실과 라커룸을 선택할 수 없도록 연방정부 규정을 바꾼 것을 지적하며 "성소수자도 남들과 똑같이 세금을 내는 미국 시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매년 성소수자 행진이 열릴 때마다 지지 선언문을 발표했던 관행을 깨뜨리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강한 반감을 거듭 확인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성소수자 운동이 백인 남성 동성애자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소수 이민자에 대한 경제적 불평등이나 인권 위협 등의 문제는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내부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슬람 원리주의를 강조하는 에르도안 정권이 들어서며 최근 3년 연속 성소수자 행진을 불허하고 있는 터키도 올해도 경찰이 물대포와 고무탄을 발사하고, 일부 참가자를 체포하는 등 강제로 해산시켜 국제사회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터키 주재 네덜란드 대사관은 터키 정부를 비판하는 의미로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무지개 깃발을 내걸기도 했다.

터키 경찰의 성 소수자 행진 강제 해산을 전하는 소셜미디어 갈무리.
 터키 경찰의 성 소수자 행진 강제 해산을 전하는 소셜미디어 갈무리.
ⓒ 트위터

관련사진보기




태그:#성 소수자 행지진, #게이 퍼레이드, #저스틴 트뤼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