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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에 새로운 명물이 등장했다. 굿모닝 2층 버스가 그 주인공이다. 안산시는 22일부터 투입되는 2층 버스는 주중과 주말 각각 다른 노선을 운행한다고 밝혔다. 주중에는 안산~강남역 간 운행에 투입하면서 광역버스 입석 해소를 통해 교통 불편을 덜게 된다. 주말 운행에는 중앙역~대부도 간 운행에 투입하면서 관광 활성화를 꾀한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안산시 2층 버스
 안산시 2층 버스
ⓒ 추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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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2층 버스 개통 '강남 ~ 대부도' 달린다 

안산시는 21일 오후 안산 청석초등학교 앞에서 제종길 시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이 참가한 가운데 경과보고를 가진 후 2층 버스 개통식을 가졌다.

이날 개통된 2층 버스는 총 2대다. 주중에는 기존 3102번 버스노선인 사3동 푸르지오 6차 ~ 서울 강남역 구간을 운행한다. 주말에는 4호선 중앙역을 출발해 안산역과 시화호 조력센터 등을 거쳐 대부 관광본부까지 편도 31㎞를 운행한다. 주말에는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하루 8회 운행한다.

2층 버스는 독일 만(MAN)사 차량(MAN Lion's Double Decker)으로 1층 13석, 2층 59석, 1회 최대 72명의 승객을 수송한다. 출입문 끼임 제어장치와 중간 출입구의 경우 경사판을 이용해 휠체어 승·하차도 가능하다. 특히 좌석 하단에는 USB 포트를 마련해 이용자 편의를 높였다.

2층 버스 내부 계단이다.
 2층 버스 내부 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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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안전을 위해 차로 이탈 경고장치(LDWS), 비상제동장치(AEBS), 자제제어 및 전복 방지시스템(ESP), 긴급제동장치(EBS), 엔진룸 화재경보장치, 지붕 탈출장치, 어라운드 뷰 모니터 시스템, 후방카메라 등이 적용됐다.

제종길 시장은 축사를 통해 "서울 강남으로 버스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주민들의 입석 문제를 해소하여 안전한 출퇴근을 제공하고, 주말에는 대부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앞으로 예산에 반영돼 더 많은 2층 버스가 도입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경필 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2층 버스 도입은 도와 시·군, 의회가 연정을 바탕으로 광역버스 입석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한 결과"라면서 "도민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2층 버스는 9월 3대를 추가로 확대하는 등 연말까지 총 6대가 도입될 예정이다.

시승식을 하고 있는 가운데 제종길 시장과 남경필 도지사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면서 인사했다.
 시승식을 하고 있는 가운데 제종길 시장과 남경필 도지사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면서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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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2층 버스 직접 타보니

개통식 후 시승식 행사가 펼쳐졌다. 버스의 2층은 널찍한 시야를 제공하면서 전혀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하지만 몇 가지 불편한 점도 있었다. 좌석 사이 간격이 조금 좁다는 느낌이 들었다. 장시간 앉아 있기에는 불편할 것 같았다.

2층을 올라가는 계단의 폭이나 그 공간이 좁아 건강한 사람이 아니면 이용하기 힘들 것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 특히 운행 중 2층으로 올라가는 것은 손잡이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안전상의 문제는 없을지에 대해 의문이 들었다.

버스 천장 루프인데 비상용 탈출구로도 이용된다. 다만 창을 통해 직사광선이 그대로 비치고 있어  굉장히 불편했다.
 버스 천장 루프인데 비상용 탈출구로도 이용된다. 다만 창을 통해 직사광선이 그대로 비치고 있어 굉장히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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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목적으로 출발지점부터 앉아서 운행을 마친다면 별문제가 없겠지만, 시내 주행의 경우 수시로 오르고 내려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 실제 운행이 될 경우 문제점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

승차감도 2층에서는 좋지 않았다. 회전 구간에서 최대한 부드럽게 운행을 하고 있었지만 조금 쏠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도로가 패여 있는 곳이나 과속방지턱을 넘어갈 때도 일반 버스에 비해서는 조금 과하게 흔들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이 같은 느낌은 기자 개인의 생각이다.

운전석은 1층에 있었다. 운전사의 시각에서 일반버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곳에 있어서 승용차에서 바라보는 시야를 보여주고 있었다
 운전석은 1층에 있었다. 운전사의 시각에서 일반버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곳에 있어서 승용차에서 바라보는 시야를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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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운행을 책임진 이동기(50) 기사는 버스경력 8년 차 베테랑이었다. 이동기 기사는 "시민들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고 있다"면서 "일반 차 보다 전장이 2m 정도 커서 신경이 2배 이상 많이 쓰인다"고 운행 소감을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2층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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