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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광명시에서 개최된 제3회 장애인 인권문화제에서 <엘리베이터>라는 인권영화를 봤다. 강원래씨가 만든 영화로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겪는 장애인의 현실을 담은 영화다.

강원래씨는 강연에서 "장애인이라서 힘든 게 아니라 꿈이 없어서 힘들었다"라고 고백했다.

강원래 씨가 장애인 인권문화제에서 강연하고 있다.
 강원래 씨가 장애인 인권문화제에서 강연하고 있다.
ⓒ 이동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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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는 앙드레 말로의 말처럼 꿈을 그리는 사람들이 있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산하 '다소니 예술단'은 2011년 지적·자폐성 장애인으로 구성된 국내 최초 종합예술단으로 챔버오케스트라와 뮤지컬, 합창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예술단의 이름인 '다소니'는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2011.6.11 다소니예술단의 시작
 2011.6.11 다소니예술단의 시작
ⓒ 이동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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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는 지난 2015년부터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행복 나눔 일자리사업'을 시행해 왔다. 행복나눔 일자리사업은 장애인들에게 단순히 일자리를 제공하는 게 아니라, 장애에 굴하지 않고 더 큰 장애가 있거나 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도우며 자립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다소니예술단 중국 공연 사진
 다소니예술단 중국 공연 사진
ⓒ 이동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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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부터 음악에 재능이 있는 장애인이 자신이 가진 재능을 펼치며 다른 사람을 돕는 '음악재능나눔 일자리사업'을 시행 중이다. 다소니 챔버 오케스트라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원 13명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줬다.

매주 2~3회씩 관내에서 열리는 행사 등에 참석해 연주하는 등 음악적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면서도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다소니 챔버 오케스트라단은 지난 5월 첫 월급으로 75만 원을 받았다.

다소니 챔버오케스트라 부모님들이 준비한 감사의 떡.
 다소니 챔버오케스트라 부모님들이 준비한 감사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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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다소니 챔버 오케스트라 단원과 부모 등 13명은 감사의 뜻을 전하러 지난 12일 양기대 광명시장을 방문했다. 다소니 챔버 오케스트라 단원 강봉원씨와 어머님은 감사의 편지에서 "광명시가 장애인들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일자리 제공뿐만 아니라 음악적 재능으로 사회참여까지 하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 다소니챔버오케스트라 '아빠와 크레파스'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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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대 시장은 "장애인 일자리사업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사업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도록 제도화 할 것이다. 특히 예체능 관련 특기가 있는 장애인들의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도록 하겠다. 금년 하반기에 25명을 추가로 모집해 총 70명을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다소니 챔버케스트라와 양기대 광명시장 기념촬영
 다소니 챔버케스트라와 양기대 광명시장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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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다소니예술단, #광명시, #강원래, #꿈, #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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