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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는 30일 총파업을 예고하며 충남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충남도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는 30일 총파업을 예고하며 충남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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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바로세워 세상을 바꾸자"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철폐와 근속수당 인상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학교급식실 영양사, 조리원, 돌봄 전담사, 언어치료사 등 충남도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는 30일 하루 동안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총파업에 앞서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 충남세종지부는 16일 충남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처우를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아래 노동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노동존중사회를 약속하고,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선언한 것을 적극 환영한다"면서도 "그러나 지금도 전체 노동자의 절반이 월 200만원 미만의 저임금을 받고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이어 "학교는 공공부문 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정규직이 일하는 그야말로 '비정규직의 종합 백화점'이다"라며 "영어 회화 전문강사, 스포츠 강사 등 비정규직 강사들은 늘 고용불안에 떨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도 열악한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노동자들은 "학교에서 일하는 무기계약직 노동자들 중 상당수는 2017년 시급이 6360원에 불과해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무기계약직은 무기한 비정규직, 평생 비정규직 근로자에 불과하다"고 성토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근로 조건 개선을 촉구하는 '연대 발언'도 이어졌다. 유희종 민주노총 세종충남 본부장은 "학교비정규직 근로자들은 다른 직종에 비해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며 "20년차 노동자의 월급이 170만원도 안된다. 정부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착취를 깊이 반성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김학로 정의당충남도당위원장도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5%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200만원의 임금도 못받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50만원도 아니고, 단지 10~15만원의 임금을 올려달라고 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15만 원은 아이 하나를 학원에 보내는 비용 밖에 안 된다"며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총파업과 관련해 민지현 교육공무직 충남지부장은 "총파업은 상징적인 의미가 강하다"며 "비정규직 철폐를 약속한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한 파업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태그:#교육공무직 , #내포 , #충남도교육청 , #학교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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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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