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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고성 하이 석탄화력발전소 공사장 앞에서 경남 6개 지역 환경운동연합이 기자회견을 열어 "탈석탄 발전소를 공식 선언하고 고성하이 신규 석탄발전소 백지화"를 촉구했다.
 5일 고성 하이 석탄화력발전소 공사장 앞에서 경남 6개 지역 환경운동연합이 기자회견을 열어 "탈석탄 발전소를 공식 선언하고 고성하이 신규 석탄발전소 백지화"를 촉구했다.
ⓒ 사천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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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 하이면에 석탄화력발전소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환경단체들은 '백지화'를 촉구했다. 사천, 진주, 마창진환경연합 등 6개 단체로 구성된 경남환경운동연합은 5일 공사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문재인 정부는 미세먼지 대책의 하나로 30년 이상된 노후 석탄발전소의 가동을 6월 한 달 동안 중단하기로 했고,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전면 중단과 함께 공정률 10% 미만 석탄발전소의 원점 재검토를 공약했다.

이에 따라 삼천포화력발전소는 지난 1일부터 1-2호기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삼천포화력 1호기는 1983년, 2호기는 1984년에 각각 준공해, 30년이 훨씬 지났다.

SK건설 등이 짓는 고성하이석탄화력발전소는 총 사업비 5조 2000억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민자발전(IPP)사업으로, 1040㎿급 발전기 2기가 건설되고, 생산전력량은 국내 전체 발전용량의 1.6%에 달한다. 2021년 4월 준공 예정이다.

경남환경연합은 "고성하이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되면 경남 미세먼지 가중돼 도민 건강권 위협"이라며 "'미세먼지 대책기구'에서 석탄발전소 처리방안 우선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고성하이 신규 석탄발전소가 기존 계획대로 건설돼 가동될 경우 경남이 대규모 석탄발전소 밀집 지역으로 되어 다량의 미세먼지 배출로 인해 경남 도민의 건강권이 심각한 위협에 처할 것"이라 우려했다.

이들은 "정부가 폐지하기로 한 노후 석탄발전소 설비보다 2배 많은 고성하이 신규 석탄발전소가 현재 건설 추진 중"이라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새 정부가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전면 중단과 공정률 10% 미만 석탄발전소의 원점 재검토를 공약함에 따라 사업자들은 건설과 인허가 절차를 서두르며 '공정률 부풀리기'에 몰두하는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고성하이 신규 석탄발전소 사업이 진행 중인 고성, 사천, 등 경남 전 지역에서는 미세먼지 우려로 인한 도민들의 불안과 지역 갈등이 심화되어 왔다"고 했다.

이들은 '백지화 촉구 선언문'을 통해 "노후 석탄발전소의 문제에 이어 고성하이 신규 석탄발전소 처리방안을 긴급한 국가적 의제로 다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환경연합은 '고성하이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 중단과 전면 백지화',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기구에 대한 시민사회 참여 보장과 석탄발전소 처리방안 우선 논의', '향후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주민동의 의무화와 민주적인 에너지 정책 수립'을 요구했다.

이들은 "한국의 공기질이 이미 세계 최하위 수준을 나타내고 미세먼지 우려로 인한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된다"며 "대표적인 미세먼지 배출원인 석탄발전소의 추가 건설을 백지화하는 특단의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노후 석탄발전소 일시중단과 조기폐쇄, 미세먼지 대책기구 설치를 지시하면서 새 정부의 실질적 미세먼지 저감 대책 추진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과 기대가 높아졌다"고 했다.

경남 고성 하이 석탄화력발전소 공사 현장.
 경남 고성 하이 석탄화력발전소 공사 현장.
ⓒ sk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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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문재인정부, #경남환경운동연합, #석탄화력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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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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