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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한국해양구조협회 여수구조대(대장 박근호)가 소횡간도에서 펼친 제 22회 바다의 날 행사
 31일 한국해양구조협회 여수구조대(대장 박근호)가 소횡간도에서 펼친 제 22회 바다의 날 행사
ⓒ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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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구조협회 여수구조대(대장 박근호)는 제 22회 바다의 날을 맞아 지난 5월 31일 소횡간도에서 해양쓰레기 제거작업과 수중정화 활동을 펼쳤다.

한화케미컬과 한화아쿠아르라넷의 협조로 학생과 시민 130명이 참가한 이날 바다의 날 행사는 소횡간도의 해변에서 바다쓰레기를 청소하고 수중정화활동도 함께 펼쳤다.

특히 여수시전초등학교 학생 60여 명이 바다쓰레기의 심각성을 직접 느끼고 체험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소횡간도는 대횡간도 옆 1Km쯤 떨어진 곳에 면적 0.08㎢, 해안선 길이 2.78km인 섬이다. 3가구 6명이 살고 있다.
 소횡간도는 대횡간도 옆 1Km쯤 떨어진 곳에 면적 0.08㎢, 해안선 길이 2.78km인 섬이다. 3가구 6명이 살고 있다.
ⓒ 이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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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횡간도는 해안선 길이 2.78km에 불과하고 3가구 6명이 살고 있는 섬. 하지만 해변 곳곳이 육지에서 밀려온 각종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소횡간도 해변에는 육지에서 밀려온 스치로폼을 비롯한 해양쓰레기들이 가득하다. 너무 양이 많이 다 못치우고 철수해야 했다.
 소횡간도 해변에는 육지에서 밀려온 스치로폼을 비롯한 해양쓰레기들이 가득하다. 너무 양이 많이 다 못치우고 철수해야 했다.
ⓒ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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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을 인솔해서 바다의 날 행사에 참여한 여수시전초등하교 6학년 김태호 교사는 "바다 쓰레기의 심각성을 화면이나 사진으로만 봤는데, 현장에서 보니까 매우 심각했다"며 "쓰레기 처리 일이 초등학생에게는 힘들 정도의 수준이라, 앞에 뻔히 보이는 데도 바다 쓰레기를 다 처리하지 못하고 왔다"며 아쉬워했다.

김 교사는 행사 참여로 학생들이 봉사와 체험을 동시에 실시해 현장학습의 효과도 컸다고 말했다. 쓰레기를 치우면서 땀을 흘린 시전초등학교 최아림(6학년) 학생은 "여수 사는데도 태어나서 처음 섬을 방문했다"며 "섬에 폐 냉장고, 스치로폼, 페트병, 프라스틱 제품들이랑 바다에 쓰레기가 너무 많아 놀랐다"고 말했다.

바다의 날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이날 대형 자루 300개 넘게 처리했다.
 바다의 날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이날 대형 자루 300개 넘게 처리했다.
ⓒ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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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런 모든 쓰레기가 육지에서 밀려왔다는 얘길 듣고, 육지에서 쓰레기를 안 버려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형 마대 자루 300개가 넘는 양의 쓰레기가 수거돼 여수시에서 나온 정화선으로 옮겨 졌다. 하지만 이도 역부족이었다. 눈에 보이는 쓰레기들이 있는데도, 너무 양이 많아 모두 처리하지 못하고 철수해야 했다.

여수구조대원들의 수중정화활동도 이어졌다. 잠수하며 바다 밑에서 불가사리를 채취한 한국해양구조협회 여수구조대 김경식 대원은 "바다 밑이 해조류가 없고 온통 성게와 불가사리가 많다"며 "백화현상과 바다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어 수중 환경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소횡간도 바다 밑은 성게,불가사리 투성이다. 백화현상이 진행중이다.
▲ 한국해양구조협회 여수구조대원들의 수중정화활동 소횡간도 바다 밑은 성게,불가사리 투성이다. 백화현상이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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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정화 활동으로 소횡간도 바다 밑에서 채취한 불가사리들. 바다 밑은 백화현상이 진행되고 있다.
 수중정화 활동으로 소횡간도 바다 밑에서 채취한 불가사리들. 바다 밑은 백화현상이 진행되고 있다.
ⓒ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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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해양구조협회 여수구조대 박근호 대장은 "여수시가 바다와 섬의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재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여수시의 해양환경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바다의 날'에 해안가 자치단체나 수산,해양관련 기관들마저도 무관심하다고 지적한다.
▲ 한국해양구조협회 여수구조대 박근호 대장 '바다의 날'에 해안가 자치단체나 수산,해양관련 기관들마저도 무관심하다고 지적한다.
ⓒ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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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여수넷통뉴스>에도 송고합니다.



태그:#바다의날, #소횡간도, #한국해양구조협회 여수구조대, #박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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