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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3년째 이어지고 있는 울산고래축제는 우리나라 포경 산업의 전진기인 울산 남구 장생포 지역의 고래잡이 문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관광축제로, 해마다 50~60만 명이 찾고 있다.

하지만 1986년부터 금지된 포경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계속되고 있는 고래 불법포획과 고래고기 유통, 또 동물학대로 지적되는 돌고래 공연장이 개장하면서 고래보호를 주장하는 환경단체의 비난과 감시 또한 축제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됐다.

올해 울산고래축제는 행사장 내 고래고기의 판매와 시식이 전면 금지된 상황이지만 이번에도 국내 환경단체뿐만 아니라 포경선을 침몰시키는 등 직접적인 공격을 감행하는 세계 해양동물보호단체인 '씨 셰퍼드 (Sea Shepherd)'까지 울산 및 국내 고래고기 유통과 불법포획을 감시하기 위해 축제현장을 찾았다.

이들은 울산 돌고래 수족관의 동물학대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고래의 불법포획과 고래고기 불법유통 실태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입장이다.

울산고래축제가 한창인 27일 오후 1시 국내 돌고래 쇼 폐쇄와 돌고래의 자연방류를 주도하고 있는 핫핑크돌핀스는 울산 남구가 운영하는 돌고래 전시 및 공연장인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앞에서 돌고래 공연 중단과 고래고기 유통 반대를 알리는 기자회견과 캠페인을 벌였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회원과 울산 울주군 온산초등학교 교사 및 학생이 울산고래축제기간인 27일 돌고래 전시공연장인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앞에서 돌로개 방류와 고래고기 반대를 주장하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회원과 울산 울주군 온산초등학교 교사 및 학생이 울산고래축제기간인 27일 돌고래 전시공연장인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 앞에서 돌로개 방류와 고래고기 반대를 주장하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 최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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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핑크돌핀스는 비좁은 수족관에서 학대당하고 있는 돌고래를 즉시 바다로 돌려보낼 것과 아울러 울산지역에서 불법 유통되고 있는 고래고기의 유통망을 차단해 국내에서 불법으로 자행되고 있는 고래 포획을 근절해야 한다고 밝혔다.

27일 울산고래축제장에서 고래보호를 위한 스티커 설문조사 및 요구사항 적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핫핑크돌핀스 회원들
 27일 울산고래축제장에서 고래보호를 위한 스티커 설문조사 및 요구사항 적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핫핑크돌핀스 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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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핑크돌핀스는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 대상으로 스티커를 이용한 현장설문과 돌고래 방류를 촉구하는 메시지 적기 행사를 진행했다.

호주와 영국, 아일랜드에서 온 6명의 씨 셰퍼드 회원들은 여러 대의 카메라로 무장했다. 3일째 현장에서 머물며 고래축제 행사장 앞 고래고기 전문점의 영업과 고래고기 판매 모습, 고래생태체험관의 돌고래 공연 모습 등을 세밀하게 카메라에 담았다.

일본 포경선 침몰 등 공격적인 환경운동을 벌이는 것으로 유명한 씨 셰퍼드 회원들이 울산고래축제 현장을 찾아 감시 활동 및 취재를 벌였다. 이들은 호주와 아일랜드, 영국인 등으로 울산의 불법 고래고기 유통과 고래 불법포획을 담은 다큐멘트리를 제작해 유포할 계획이다.
▲ 씨 셰퍼드 일본 포경선 침몰 등 공격적인 환경운동을 벌이는 것으로 유명한 씨 셰퍼드 회원들이 울산고래축제 현장을 찾아 감시 활동 및 취재를 벌였다. 이들은 호주와 아일랜드, 영국인 등으로 울산의 불법 고래고기 유통과 고래 불법포획을 담은 다큐멘트리를 제작해 유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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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셰퍼드 코리아 김도형 씨는 "오래전부터 한국의 울산은 일본 다음으로 씨 셰퍼드의 감시 대상이 되어왔다. 이번에는 축제기간 동안 불법 유통되는 고래고기의 실태와 돌고래 학대 등의 문제를 파악해 다큐멘터리를 제작,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고래축제 현장에서 고래보호 캠페인 모습을 촬영하고 있는 씨 셰퍼드 소속 클리브 스패넌(사진 왼쪽)과 니콜 맥라인(사진 오른쪽).
▲ 씨 셰퍼드 고래축제 현장에서 고래보호 캠페인 모습을 촬영하고 있는 씨 셰퍼드 소속 클리브 스패넌(사진 왼쪽)과 니콜 맥라인(사진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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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셰퍼드는 5년 전인 2012년 한국의 고래연구선 운영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일본이 자신들의 저지로 포경에 어려움을 겪자 고래 고기의 확보를 위해 한국을 끌어들이려는 속셈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후 울산은 씨 셰퍼드의 주요 감시대상이 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뉴스행동에 동시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태그:#고래축제, #핫핑크돌핀스, #SEA SHEPHE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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