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일 오후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사진은 현장노동자 제공).
 1일 오후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사진은 현장노동자 제공).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 크레인 붕괴와 화재에 이어 이번에는 추락사고가 났다. 이에 노동계에서는 작업중지 명령 해제가 성급하게 이루어졌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통영지청 등에 따르면, 18일 오전 9시 23분경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JB안벽에서 도장작업하던 하청업체 노동자가 4.5m 아래로 추락했다. 이 노동자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척추염좌 골절'을 입었다.

삼성중공업에서는 지난 5월 1일 타워크레인이 골리앗과 충돌해 무너졌다. 이 사고로 하청업체 노동자 6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에 통영고용노동지청은 전체 현장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그러다가 통영고용노동지청은 지난 15일 크레인 사고 현장을 제외한 작업장에 '작업중지 명령 해제'를 했다.

그런데 삼성중공업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17일 오전 10시 7분쯤 삼성중공업 내 공기압축실 냉각 설비에서 발생했고, 노동자 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고가 계속 나자 작업중지 명령 철회 조치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다.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대책 마련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고용노동부는 안전이 확보되었기에 작업을 재개하였다는 말만 되풀이 하였고, 특별 감독을 통해서 확인을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공동대책위는 "하지만 근로감독관과 안전공단 직원 수십 명이 삼성중공업 내에 특별감독을 시행하고 있는 과정에서도 화재가 발생하였다는 사실은 충분한 점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채 졸속으로 작업 중지를 해지한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고, 삼성 봐주기식 점검"이라 했다.

김경습 삼성중공업일반노조 위원장은 "오늘 오전에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악재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며 "현장 노동자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영고용노동지청은 이날 발생한 추락사고를 늦게 보고받았다. 이날 오후 4시 30분경 오영민 통영고용노동지청장은 전화 통화에서 "보고 받지 못했다.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잠시 뒤, 통영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조금 전 삼성중공업으로부터 팩스 보고를 받았다. 우리도 황당하다. 사안의 중대성을 깊이 인식하고, 상황 파악을 해서 행정조치할 예정"이라 말했다.

그는 "작업중지 명령해제는 관련 규정에 따라 진행되었고, 근로감독관의 점검과 심의회의를 열어 결정했다"고 밝혔다.


태그:#삼성중공업, #고용노동부 통영지청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