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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쌍령동 푸르지오 입주예정주민들 광주·하남교육지원청 집회모습
 지난 16일 쌍령동 푸르지오 입주예정주민들 광주·하남교육지원청 집회모습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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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들이 아이들 40~50분 걸어서 보내야 해요. 지금 우리나라 부모들 상당수가 맞벌이 합니다. 학원차로, 불법인줄 알면서도 보내야 합니다. 그것도 여유 되는 부모들 얘기입니다. 여유 없는 부모는 아이들이 직접 걸어가게 해야 합니다."

지난 16일 오전 광주·하남 교육지원청에서 쌍령동 푸르지오 입주예정 주민들 100여 명은 '쌍령1초 신설과 안전한 등하교 보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아이들을 분산 배치하기 위한 기존학교 증축 거부와 쌍령1초 신설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집회 내내 교육당국에 관련사항에 대한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현재, 경기 광주 지역은 지난 10년 간 경기도에서 가장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곳이다. 그럼에도 교육 인프라 부족 및 학급과밀화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집회를 가진 광주센트럴 푸르지오는 총 1425세대 규모로 전용면적 62㎡, 74㎡, 84㎡로 이루어진 중소형 단지다.

이날 학부모들은 이날 쌍령1초 신설을 한 목소리로 요청했다. 이들은 초등학생의 통학거리로 부담되는 40분 거리의 통학거리와 안전사고우려, 추후 통학차량 증가로 교통대란이 예상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타 지역과 차별 없는 교육,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학교신설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6일 쌍령동 푸르지오 입주예정주민들 광주·하남교육지원청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한 주민
 지난 16일 쌍령동 푸르지오 입주예정주민들 광주·하남교육지원청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한 주민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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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안고 온 한 주민은 "학교 지어준다고 허가 내놓고 이렇게 안 해주면 어떡하느냐"라면서 "광주가 발전하려면 교육청부터 똑바로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이크를 잡은 다른 한 주민도 "학교문제 때문에 광주에 왔다"며 현 상황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며 쌍령1초 신설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약 2시간여 집회를 진행하며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나타냈다.

교육청 분산배치 추진... 추진학교 반발 움직임

지난 16일 쌍령동 푸르지오 입주예정주민들 광주·하남교육지원청 집회모습
 지난 16일 쌍령동 푸르지오 입주예정주민들 광주·하남교육지원청 집회모습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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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홍성표 쌍령동 푸르지오 협의회 회장은 "지금 현재 쌍령초로 16억 원이 배정돼 분산배치로 가는 상황"이라며 "(그래도) 꼭 학교가 지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분산배치 되는 학교도 이견이 발생되고 있다, 그럼 우리는 갈 곳이 없다"면서 "학부모들이 원하는 학교로 갈 수 있게 해주고 멀고 위험한 등교 길을 안전하게 보장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가 분양 당시에는 분명히 학교가 설립된다고 얘기를 들었다"며 "100% 분양 받고나서 신설이 아니고 예정이라며 자기들 책임이 없다고 한다"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교육청에서도 학교가 필요하다는 승인이 나서 학교가 생기는구나"라고 확신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지도부 측은 교육청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했다. 학부모 측은 "우리는 학교 신설을 원한다"라며 "학교가 지어지기 전까지 근처학교에 안전한 등하교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상황으로는 학교 신설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라며 "우리도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달라"고 설명했다. 이날 양측은 서로간의 의견을 좁히지 못한 채 예정된 시간이 다가오도록 해법을 찾지 못했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 전경
 광주·하남교육지원청 전경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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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교육청 측은 일단 학생들의 분산배치를 추진하고 추후 학교신설을 위해 적극적 노력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분산 배치로 예정된 학교 측 학부모들도 반대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추후 사태해결의 추이에 지역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경기미디어리포트에도 송고됩니다.



태그:#경기광주, #쌍령1초, #광주하남교육지원청, #푸르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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