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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직접 뽑는 대통령 모의투표운동본부가 만든 투표 용지.
 '청소년이 직접 뽑는 대통령 모의투표운동본부가 만든 투표 용지.
ⓒ 마산YM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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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직접 뽑는 대통령 모의투표운동본부' 소속 마산YMCA는 창원 마산회원구 합성동 지하상가 드림스퀘어에서 '오프라인 투표소'를 설치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모의투표하고 있다.
 '청소년이 직접 뽑는 대통령 모의투표운동본부' 소속 마산YMCA는 창원 마산회원구 합성동 지하상가 드림스퀘어에서 '오프라인 투표소'를 설치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모의투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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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미래가 아닌 현재의 시민이라고 인식할 때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더불어 성장한다. 역사적으로 인류는 신분, 성별, 인종의 벽을 하나씩 무너뜨리면서 인권과 민주주의를 확장해 왔다. 이제 남은 것은 나이의 장벽뿐이다."

18세 이하 청소년들이 대한민국 대통령을 뽑는 '모의투표'를 하면서 이같이 외쳤다. YMCA를 비롯한 청소년단체들이 '청소년이 직접 뽑는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모의투표운동본부'를 결성해 전국 곳곳에서 모의투표를 하고 있는 것이다.

모의투표운동본부는 "나만 안되는 선거, 투표권을 줄게"라는 구호를 내걸었다. 이들은 "만 18세 참정권 실현은 더 깊은 민주주의, 더 넓은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시대적 요청"이라며 "하지만 18세 참정권 실현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은 각 정당들의 정치논리에 의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였다"고 했다.

또 이들은 "이 프로젝트가 의미하는 바는 청소년들이 이번 대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청소년들이 직접 뽑는 대통령은 누구인지 이번 결과를 통해 드러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향후 우리 사회에 18세 참정권이 실현된다면 이번 프로젝트가 중요한 지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모의투표운동본부는 투표권이 없는 1998년 5월 9일 이후 출생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모의투표 신청을 받았다. 현장투표에서 청소년증이나 학생증, 도서대출증 등 본인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지참하면 투표가 가능하다.

당초 20만명 참여를 목표로 했고, 8일까지 사이트(www.18vote.net)를 통해 온라인 신청을 받았으며, 무려 5만명이 신청했다.

9일 전국 30곳에서 18세 이하 청소년만 참여할 수 있는 '모의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일반 선거와 똑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 '부모 동의' 등을 통해 신분을 확인하고,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소에서 기표한 뒤 투표함에 넣는 방식이다.

투표용지에는 제19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후보 15명의 정당과 이름이 적혀 있다. 사퇴한 후보는 X 표시를 해놓았고, 일반 투표는 용지가 세로형인데 이 용지는 가로형이다.

전국적으로 온라인 신청과 투표에다 오프라인 투표까지 포함하면 이 모의투표에 참여한 청소년은 10만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투표소는 주로 청소년들이 많이 찾는 곳에 설치되었다. 광주 옛 학생회관, 구리역 광장, 군산 롯데마트 앞, 논산 오거리롯데리아 앞, 당진 CGV 앞, 대구 2.28기념중앙공원, 대전 으능정이거리, 마산 합성동 드림스퀘어, 목포 청소년문화센터, 문경 문화의거리,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 조치원역 광장, 수원역 로데오거리, 양산 만남의광장, 진주 차없는거리 등이다.

현장투표는 대개 오후 6시 내지 8시에 마감한다.

모의투표운동본부는 각 투표소에서 수작업을 통한 개표작업을 하고, 중앙 사무국에서 표를 취합한다. 이들은 개표 결과를 10일 발표할 예정이다.

모의투표운동본부는 "청소년이 뽑은 대통령과 실제 대통령 당선인이 일치할 경우, 청와대에서 직접 당선증을 전달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 했다.

홍연주(18) 학생은 "우리도 대통령 후보를 선택하고 싶다. 후보들이 하는 토론도 보았고, 공약도 살펴보았다"며 "그런데 투표권이 없다 보니, 모의투표를 해서라도 의사표현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류지영 마산YMCA 간사는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18세 청소년의 참정권이 확보되기를 바랐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청소년들의 의지를 보여주고자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청소년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청소년이 직접 뽑는 대통령 모의투표운동본부' 소속 마산YMCA는 창원 마산회원구 합성동 지하상가 드림스퀘어에서 '오프라인 투표소'를 설치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모의투표하고 있다.
 '청소년이 직접 뽑는 대통령 모의투표운동본부' 소속 마산YMCA는 창원 마산회원구 합성동 지하상가 드림스퀘어에서 '오프라인 투표소'를 설치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모의투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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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직접 뽑는 대통령 모의투표운동본부' 소속 마산YMCA는 창원 마산회원구 합성동 지하상가 드림스퀘어에서 '오프라인 투표소'를 설치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모의투표하고 있다.
 '청소년이 직접 뽑는 대통령 모의투표운동본부' 소속 마산YMCA는 창원 마산회원구 합성동 지하상가 드림스퀘어에서 '오프라인 투표소'를 설치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모의투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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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대통령선거, #참정권, #마산YM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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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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