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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사에서 안철수 대선후보가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어  ‘120시간 걸어서 국민속으로’ 도보 유세 소회를 밝히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뚜벅이 유세 소회 밝히는 안철수 19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사에서 안철수 대선후보가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어 ‘120시간 걸어서 국민속으로’ 도보 유세 소회를 밝히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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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8일 오전 11시 10분] 

"안철수를 찍으면 안철수가 이깁니다. 안철수를 찍으면 국민이 이깁니다.
민심의 바다가 여론조사를 뒤집을 것입니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오늘 아침, 저는 저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습니다."


19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승리를 확신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 5층 브리핑실 기자회견을 통해 "드디어 내일이 선거다. 대한민국 미래를 결정하는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당내 경선에 나서던 올해 초부터 줄곧 자신의 승리를 예언해왔다. 그는 전날(6일) 오후 광주 유세에서도 "이번 선거는 문재인·안철수 둘 중 선택하는 선거라고, 저는 지지율 10%도 안 되던 작년 말부터 줄곧 말씀드렸다"라며 "제가 별명이 하나 생겼다. '안스트라다무스'다. 지금까지 제가 예언에서 제대로 맞춘 확률100%였다"라고 승리를 확신했다.

안 후보는 특히 기자회견 초반 프랑스 대선을 언급하며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프랑스는 중도신당 마크롱을 차기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기득권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미래를 선택한 것"이라며 "내일 한국 대선도 변화와 미래를 선택할 것, 대한민국이 프랑스와 함께 세계 역사에서 기득권 정치의 종말을 고하는 상징국가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의지로 선택해 실행한 '뚜벅이 유세'도 언급했다. 그는 "오늘이 뚜벅이 유세 5일째, 마지막 날이다. 좀 더 일찍 찾아뵐 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생생한 현장에서 직접 만나 뵙고, 어려운 삶의 이야기 들으면서 정치가 국민 삶과 너무 동떨어져 있었음을 실감한다. 이는 제가 대선에 나선 이후 가장 보람 있었던 시간이었다. 국민께서 참스승이셨다"라고 그 의미를 밝혔다.

안 후보는 이어 "나태주 시인의 '들꽃'이란 시가 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는 표현이 있다"면서 "한없이 인자하고 성실한 국민들 만나 뵈면서, 제 마음 한 자락에 희망이 자라고 있음을 벅차게 느꼈다"라고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안철수 "문재인 찍으면 또 분열, 홍준표 찍으면 보수 대표 못 해" 

안 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등 경쟁자들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그는 "1번(문재인)과 2번(홍준표)은 과거이자 수구 기득권"이라며 "1번 찍으면 대한민국은 또 다시 분열하고 대결하는 정치 반복하게 된다. 못해도 2등은 하던 민주당은, 국민을 위해서 무엇을 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날 "1번과 2번에게는 기회가 많았다"라는 말을 두 번 반복해 말하며 '기득권 양당 체제 혁파'를 강조했다. 안 후보는 "1번과 2번의 정치를 깨는 것이 변화이고 미래"라며 "저는 변화와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렸다.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약속 꼭 지키겠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그는 "대통령 후보 자격조차 없는 부끄러운 1번 찍으면 이 나라는 다시 부끄러운 과거로 되돌아가버린다"라며 문 후보를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제1야당으로 경제·안보·민생 돌보지 못하고 이제 와서 또 정권을 달라고 한다. 이건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는 정치"라는 설명이다. 홍 후보를 향해서는 "2번 찍으면 부끄러운 과거가 반복되고, 당선될 수도 없으며 보수를 대표할 수도 없다"라고 말했다. 막판 보수표 지지 호소를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국민여러분, 변화와 미래를 선택해달라"며 ▲국민을 통합하는 대통령이 될 것 ▲최고의 인재로 구성된 역사상 가장 유능한 정부 만들 것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를 확실히 준비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세 가지를 약속했다. 그는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되겠다"라며 "이를 위해 개혁공동정부를 만들어 개혁과제를 추진하겠다. 여기에는 보수·진보를 넘어 가장 유능한 인재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이후 당선되면 청와대에서 바로 업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인수위가 없다. 당선되면 가장 먼저 할 일이 뭔가'라는 질문에 "국회 선서 후 바로 청와대에서 일을 시작하겠다. 가장 먼저는 경쟁했던 후보들과 통화하고, 각 정당 대표들 협조를 구해 빠른 시간 내 협치의 틀을 만들겠다"며 "가장 시급한 3대 현안, 안보외교경제 특히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팀을 짜서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선대위 측에 따르면, 안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당사 6층에서 당직자·자원봉사자 등을 격려했다. 그는 "여러분이 노력해주셔서 국민께 가까이 다가갔다. 변화의 열망이 얼마나 큰지 저는 절감한다"라며 "사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아닌가. 저쪽은 세력도 사람도 조직.돈도 많은 기득권 정치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저는 확신한다. 역사의 흐름은 항상 변화를, 과거보다 미래를 택했다. 골리앗보다 다윗에 많은 사람이 힘을 실어줬다"는 설명이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했고, 아침 노원 출근길 인사와 낮 12시 반 서울 광화문 유세, 오후 2시 반 충남 천안 중앙시장 유세 뒤 오후 6시 30분 대전 중구 중앙로에서 마지막 '국민이 이깁니다' 승리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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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국민속으로’ 도보 유세를 진행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7일 오후 마포구 홍대입구역 앞에서 안 후보의 캐릭터 인형과 함께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걸어서 국민속으로’ 도보 유세를 진행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7일 오후 마포구 홍대입구역 앞에서 안 후보의 캐릭터 인형과 함께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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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안 후보가 이날 읽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언론인 여러분!
기호3번 안철수입니다.

드디어 내일이 선거입니다.
대한민국 미래를 결정하는 날입니다.
낡은 과거로 돌아갈 것인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 선택하는 날입니다. 

오늘 새벽 프랑스는 중도신당의 마크롱을 차기 대통령으로 선택했습니다.
프랑스 국민은 지긋지긋한 60년 기득권 정당구조를 깼습니다.
프랑스는 낡은 이념이 아니라 새로운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기득권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청산하고
프랑스의 새로운 미래를 선택한 것입니다.
내일 치러지는 한국의 대선도 변화와 미래를 선택할 것입니다.
못해도 2등은 하면서 계속 살아남은,
한국의 기득권 양당 정치를 혁신하는 선거가 될 것입니다.
우리 국민께서도 낡은 과거에서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선택을 할 것입니다.
국민에 의한 결선투표로, 젊은 도전자 저 안철수를 선택하실 것입니다.

19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사에서 안철수 대선후보가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어  ‘120시간 걸어서 국민속으로’ 도보 유세 소회를 밝히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뚜벅이 유세 소회 밝히는 안철수 19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사에서 안철수 대선후보가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어 ‘120시간 걸어서 국민속으로’ 도보 유세 소회를 밝히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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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안철수, 걸어서 국민속으로 120시간'
뚜벅이 유세 5일째입니다.
오늘이 마지막 날입니다.
좀 더 일찍부터 국민 여러분 찾아뵐 걸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구체적이고 생생한 현장에서 국민 여러분 직접 만나뵙고, 손잡고, 사진찍고,
어려운 삶의 이야기 들으면서
정치가 국민들 삶과 너무 동떨어져 있었구나 생각 많이 했습니다.
걷고 또 걸으면서 제가 정치를 처음 시작했던 이유도 생각났고,
세상을 바꾸겠다는 초심도 더욱 간절해졌습니다.

새로운 정치라는 게 국민들 삶을 돌보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삶을 사실 수 있게 만드는 것 아니겠습니까.

국민들의 마음은 거리에, 시장에, 골목골목에
참으로 소중하게 존재했습니다.
빛났습니다.

국민 여러분을 이렇게 가까이서 뵌 것은 저에게 큰 행운입니다.
나태주 시인의 들꽃이란 시가 있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한없이 인자하고 성실한 국민들 만나면서
제 마음 한 자락에 희망이 자라고 있음을 벅차게 느꼈습니다.

배낭을 메고 운동화를 신고 유세차에서 내려와
국민들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게
제가 대선에 나선 이후 가장 보람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국민께서 참스승이셨습니다.
이 나라 국민께서 지금껏 이끌어 왔듯이
국민께서 제가 나아갈 길도 가르쳐주셨습니다.
뭐라 형언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낍니다.

제가 걷는 동안 페이스북과 유튜브, 카카오톡을 통해
제가 움직이는 장면을 생중계했습니다.
가장 전통적인 걷기와 첨단의 시스템이 만나
더 많은 국민께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어제까지 생중계를 한 시간만 41시간 47분입니다. 
200만명이 생중계를 시청했으며,
페이스북에서만 874만명에게 전달됐습니다.
오늘이 지나면 1000만명은 무난히 넘길 것 같습니다.

시작은 작았지만,
결과는 거대했습니다.
저는 감히 뚜벅이 유세를 제2의 안풍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심이 있었기에,
국민께서 그걸 알아봐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께서 제게 주신 요구는 변화였습니다.
국민께서 제게 바라신 것은 미래였습니다.
지금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대한민국 변해야 산다는 것이었습니다.
미래를 준비해야 먹거리도 일자리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변화와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그 약속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꼭 지킬 것입니다.

그 동안 1번과 2번에겐 기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기회를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치인 자신을 위한 것으로 바꿔버렸습니다.
그것이 기득권정치입니다.
1번과 2번은 과거입니다.
1번과 2번은 수구 기득권입니다.
1번과 2번의 정치를 깨는 것이 변화이고 미래입니다.

1번 찍으면 이 나라 또 다시 두 동강으로 나뉘어
분열하고 대결하는 정치 반복됩니다.
못해도 2등은 하던 민주당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했습니까?
제1야당으로 경제, 안보, 민생 돌보지 못하고
이제와서 또 정권을 달라고 합니다.
계파 패권주의의 가장 큰 문제는 무능하다는 것입니다.
줄 잘 서고, 말 잘 듣는 사람만 쓰기 때문입니다.

2번 찍으면 부끄러운 과거가 반복됩니다.
대통령 후보 자격조차 없는 부끄러운 1번 찍으시면
이 나라 부끄러운 과거로 되돌아가버립니다.
정경유착과 부정부패로 대통령이 탄핵됐는데,
그것을 인정도 반성도 안한 채,
또 다시 정권을 달라고 합니다.
아무 것도 책임지지 않는 정치입니다.
나라와 국민의 운명 맡길 수 없습니다.

다시 말씀드립니다.
1번과 2번에게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이대로 멈추면 미래는 없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변화와 미래를 선택해 주십시오!
제가 뚜벅뚜벅 걸으며 만난 국민들의 한결같은 요구입니다.
서민경제 살려달라는 것입니다.
청년들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달라는 것입니다.
평생을 헌신한 어르신들의 노후 불안하지 않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지역격차, 세대격차, 남녀격차, 정규직 비정규직 격차, 대기업 중소기업 격차 등
이 나라의 모든 격차 해소해 달라는 것입니다.
공정한 나라 만들어 달라는 것입니다.
실력이 빽을 이기는 나라,
성실한 국민이 대접받는 나라,
서민들의 소중한 땀이 존중받는 나라,
청년이 다시 꿈꾸는 나라 만들어 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세 가지 약속 드렸습니다.
첫째, 국민을 통합하는 대통령 되겠습니다.
둘째, 최고의 인재로 구성된 역사상 가장 유능한 정부 만들겠습니다.
셋째,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를 확실히 준비하는 대통령 되겠습니다.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이를 위해 개혁공동정부 만들어
기득권의 저항으로 해결하지 못했던 개혁과제,
힘 있게 추진할 것입니다.
기득권 양당의 패거리 정치, 대결정치로는
아무 것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국민의 삶을 외면한 정치인들만을 위한 정치,
적대적 공생관계이기 때문입니다.

개혁공동정부에는 보수, 진보를 넘어
대한민국의 문제를 해결할 가장 유능한 인재들이 참여할 것입니다.
정부 드림팀 만들 것입니다.
젊고 능력 있는 정치지도자들께도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드릴 것입니다.
지역, 세대, 이념의 차이를 넘어
대한민국 공동체를 위해 열정을 갖고 함께 할 인재들이
폭넓게 참여할 것입니다.
국민께서 감동할 수 있는 정치,
대한민국을 다시 꿈꾸게 할 수 있는 정치,
저 안철수가 꼭 해내겠습니다.

안철수를 찍으면 안철수가 이깁니다.
민심의 바다가 여론조사를 뒤집을 것입니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오늘 아침,
저는 저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습니다.
과거와 미래의 대결에서
미래가 승리할 것임을 확신합니다.

국민이 이깁니다.
미래가 이깁니다.
안철수가 이깁니다.

고맙습니다.


태그:#안철수, #기자회견, #프랑스, #마크롱, #안철수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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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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